러, 홍수 피해 1만2000채 주택 침수…접경 카자흐도 10만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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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과 접경한 러시아 지역에서 우랄 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더 많은 홍수가 발생함에 따라 약 1만2000채의 주택이 침수됐다고 당국이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카자흐스탄 국경을 따라 동쪽으로 더 가면 나오는 쿠르간주와 튜멘주의 당국도 지역 강의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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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카자흐스탄과 접경한 러시아 지역에서 우랄 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더 많은 홍수가 발생함에 따라 약 1만2000채의 주택이 침수됐다고 당국이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0㎞ 떨어진 오렌부르크주에서는 지난 주 급증하는 물의 압력으로 강에 있는 댐이 터진 후 홍수가 발생해 수천명이 대피했다. 지방 당국은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데니스 파슬러 오렌부르크 주지사는 총 1만1972채의 주택과 16개의 주(州) 의료 시설이 침수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약 2만명이 살고 있는 3600채의 주택이 수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임박한 홍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홍수피해 상황은 이 지방의 행정 수도인 오렌부르크시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파슬러 주지사는 말했다. 그곳의 우랄 강 수위는 역대 최고치인 10.87m에 도달했다.
지금까지 총 7800명이 침수 지역에서 대피했다고 파슬러 주지사는 덧붙였다. 홍수로 인한 전체 피해 규모는 400억루블(약 5916억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자흐스탄 국경을 따라 동쪽으로 더 가면 나오는 쿠르간주와 튜멘주의 당국도 지역 강의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홍수는 카자흐스탄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당국은 카자흐스탄의 17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2일 현재 8개 지역에 여전히 비상사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3월 이후로 9만8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홍수 영향을 받은 피해 지역에서 대피했다.
카자흐스탄의 홍수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넓은 들판이 물로 뒤덮이고, 수십 채의 집이 부분적으로 물에 잠긴 모습이 담겨 있다고 AP가 전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번 홍수를 "지난 몇 년 동안 본 적이 없는 자연재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주에 "이것은 아마 지난 80년 동안 규모와 결과 측면에서 가장 큰 재앙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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