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KIA, 한화 꺾고 선두 수성…'4연패' 롯데, 최하위 추락(종합)

이상철 기자 원태성 기자 2024. 4. 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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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잠실 더비'서 두산 2-1 제압 '3연패 탈출'
SSG 최정, 통산 464호포…최다 홈런 新까지 -4
KIA 타이거즈가 12일 열린 KBO리그 대전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화에 8-4로 이겼다.

9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4연승을 거둔 KIA는 12승4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NC 다이노스(12승5패)와 승차는 0.5경기다.

올 시즌 홈 전 경기 매진(1만2000석)을 달성한 한화는 4사구 11개를 남발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로 주춤한 한화(9승8패)는 LG(9승1무8패)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발 투수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2승(무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한준수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오른쪽)가 12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회초 동점 홈런을 터뜨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1회말 실책 2개가 나오며 선취점을 뺏겼지만 곧바로 2회초 최형우가 우월 홈런을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홈런으로 흐름을 바꾼 KIA는 3회초 다시 홈런을 쏘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펠릭스 페냐의 직구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기세를 높인 KIA는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4회초 1사에서 이우성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득점권 상환을 만든 뒤 한준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순항하던 KIA에 6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윤영철이 노시환에게 2루타를 맞더니 채은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것.

KIA는 불펜을 가동해 '2021년 홀드왕' 장현식을 투입했다.

장현식은 안치홍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태연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최재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이도윤에게는 좌익수 플라이를 허용하며 동점이 되는 듯 보였다.

KIA 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왼쪽)이 12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회말 레이저 송구로 실점을 막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하지만 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레이저 송구를 던져 홈으로 들어오려던 3루 주자 채은성을 잡아냈다.

동점 위기를 넘긴 KIA는 7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서건창이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도영이 1루와 2루 사이로 빠지는 적시타를 치며 4-2로 벌렸다.

KIA는 맹공을 펼쳐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8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한준수와 홍종표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았고, 9회초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9회말 등판한 정해영이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잡고 승리를 지켜내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는 12일 열린 KBO리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LG는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2-1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리(1패)를 챙겼다.

두산 곽빈은 6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아 3패(무승)째를 떠안았다. 두산 타선은 안타 2개로 꽁꽁 묶였다.

LG는 3회말 정수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뺏겼지만, 7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문성주와 대타 구본혁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2-1로 앞서갔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2세이브를 기록했다.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선취점을 허용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4.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9로 완패,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인 10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9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4연패를 거둔 롯데(4승12패)는 이날 SSG 랜더스를 잡은 KT 위즈(5승13패)에 밀려 순위표 맨 아래로 내려갔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6회초까지 1안타에 그친 타선도 7회초 4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한 키움은 9승6패를 거두며 3위로 도약했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박건우는 12일 열린 KBO리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 두 방을 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8-3으로 승리하며 삼성의 6연승을 저지했다. NC는 타선이 폭발해 5회초까지 8점을 획득,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박건우는 시즌 1·2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민우와 서호철, 김주원도 나란히 2안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NC 선발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는 6이닝을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무패)째를 거뒀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안타 2개를 치며 역대 19번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 위즈 김상수가 12일 열린 KBO리그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2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KT는 수원 경기에서 2회말 터진 '9번 타자' 김상수의 3점 홈런으로 SSG에 8-3 역전승을 거두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팀의 최하위 탈출을 이끌었다. 김상수도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퇴출 위기에 몰린 SSG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는 이날도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한 더거는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4.40을 기록했다.

SSG 최정은 1회초 벤자민의 초구 체인지업을 때려 개인 시즌 6호이자 통산 464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과의 격차는 3개로 좁혀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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