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마지막 법무장관 정성진 교수 별세…향년 84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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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정성진 전 국민대 총장이 12일 오전 6시 55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정 전 장관은 2007년 9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제59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제6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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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행에 "고생길 훤한데"…尹과 충돌 우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참여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정성진 전 국민대 총장이 12일 오전 6시 55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정 전 장관은 1940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경북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법학 석사, 경북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법시험 2회에 합격한 뒤 대구지검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 중수부장 등 검찰 주요 보직을 맡으며 '엘리트 검사'로 활약했다.
그러던 정 전 장관은 1993년 문민정부 시절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부인이 상속받은 재산 신고액이 60여억원으로 고액이란 이유로 검찰을 떠났다.
1995년에는 국민대 법대 교수로 임용됐고, 2000년에는 국민대 총장으로 선임되며 '검찰 출신 첫 대학 총장'이 됐다. 1999년에는 한국형사법학회 회장,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정 전 장관은 부패방지를 위한 대한민국 중앙행정기관인 국가청렴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의 초대 위원장도 역임했다.
2004년 8월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고, 2005년 부방위가 폐지되고 국가청렴위원회가 신설되면서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청렴위는 2008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행정심판위원회와 통합돼 현재의 국민권익위원회로 신설됐다.
정 전 장관은 2007년 9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제59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제6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정 전 장관은 홍조근정훈장, 한국법률문화상, 청조근정훈장 등을 받았고, 제19회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으로도 선정됐다.
또한 정 전 장관은 2019년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는 점에 대해 "고생길이 훤한데, 굳이 장관은 안 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검사는 텃세가 심하고, 독특한 생리와 기질이 있다. 교수 출신인 조 전 수석이 검찰 개혁 문제에서 검찰을 지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임 장관은 검찰 권력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대통령 요구를 반영해야 하는 부담과 책임이 큰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법치주의 감시자로서 강단 있는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칫 법무부는 안 보이고 총장만 부각될 수 있다"며 "한국의 형사법학자들은 대부분 독일에서 공부했는데, 조 전 수석은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꾸준히 논문을 내면 학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서신덕 씨와 아들 정재훈·승훈 씨, 딸 주현 씨, 며느리 남궁효 씨, 사위 이원종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 오전 11시 20분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천안공원묘원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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