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김도영 쾅쾅!+한준수 3타점+윤영철 2승’ KIA, 한화 꺾고 파죽의 4연승 질주…단독 선두 수성 [MK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4. 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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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맹타를 휘두른 최형우, 김도영, 한준수 및 쾌투를 선보인 윤영철의 활약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8-4로 눌렀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KIA는 12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3-0 한화 승)에서 5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8패(9승)째를 떠안았다.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KIA의 승리를 이끈 김도영과 최형우. 사진=김영구 기자
KIA 김도영은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쾌투로 시즌 2승째를 챙긴 KIA 윤영철. 사진=김영구 기자
KIA는 투수 윤영철과 더불어 서건창(1루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홍종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2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임종찬(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말 페라자가 1루 방면 땅볼을 친 뒤 상대 투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노시환의 중전 안타와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에 이은 노시환의 포스 아웃으로 2사 1, 3루가 연결됐다. 여기에서 안치홍이 3루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KIA 3루수 김도영은 이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 페라자가 홈을 밟았다.

KIA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페냐의 7구 127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형우의 시즌 3호포.

기세가 오른 KIA는 3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페냐의 2구 146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김도영의 시즌 3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최형우는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동점포를 치며 KIA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김영구 기자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결승포를 때려낸 KIA 김도영. 사진=김영구 기자
주도권을 완벽히 가져온 KIA는 4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이우성의 우전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한준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침묵하던 한화는 6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연결됐다. 안치홍은 삼구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대타 김태연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를 이었다. 그러자 최재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3루주자 노시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이도윤이 짧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홈으로 파고들던 채은성마저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정확한 송구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KIA도 응수했다. 7회초 1사 후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이후 최원준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도영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12일 대전 KIA전에서 분전한 한화 최재훈. 사진=한화 제공
KIA 김도영은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결승포는 물론 쐐기타까지 책임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준수 역시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KIA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점차 다급해진 한화였지만, 7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사 후 대타 이진영의 좌전 안타와 페라자의 유격수 땅볼에 이은 이진영의 포스 아웃,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2루가 만들어졌지만,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로 침묵했다.

여유가 생긴 KIA는 8회초 소크라테스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 이우성의 볼넷,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에 이은 2루주자 소크라테스의 터치 아웃, 상대 투수의 폭투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터진 한준수의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홍종표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7-2를 만들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화는 8회말 황영묵의 우월 2루타와 안치홍의 사구에 이은 김태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점 따라붙었다. 대타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는 이도윤이 2루수 땅볼을 치며 안치홍을 홈으로 이끌었으나, 거기까지였다. 결국 경기는 9회초 홍종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보탠 KIA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KIA 선발투수 윤영철은 77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2승(무패)을 수확했다. 이어 장현식(홀, 1이닝 무실점)-곽도규(홀, 1이닝 무실점)-박준표(0.1이닝 2실점)-이준영(0.1이닝 무실점)-정해영(세, 1.1이닝 무실점)이 등판한 가운데 김도영(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최형우(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한준수(4타수 2안타 3타점), 이우성(2타수 2안타)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 선발투수 페냐는 4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에 그치며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노시환(5타수 3안타)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번 경기는 오후 5시 14분경 12000석 전석 매진됐다. 이날 결과로 한화는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대전 홈 경기 6연속 매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최종전까지 포함하면 7연속 매진이다.

대전 홈 경기 7연속 매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6연속 매진된 사례는 2015년 4월 25일~5월 5일, 2018년 6월 8일~17일 두 차례 있었으나 7연속 매진된 적은 없었다. 단 청주 경기 포함 9경기 연속 매진(대전 6경기·2018년 6월 8일~6월 17일+청주 3경기·6월 19일~6월 21일)은 2018년 나온 바 있다.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2승을 올린 KIA 윤영철. 사진=김영구 기자
12일 대전 KIA전에서 다소 고전한 한화 페냐. 사진=한화 제공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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