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막을 팀이 없다, 한화 꺾고 4연승 '단독 1위' 수성…김도영 결승 홈런, 윤영철 통산 10승 [대전 리뷰]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8-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윤영철이 5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로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10승쨰를 달성했고, 김도영이 3회 결승 솔로 홈런에 이어 7회 쐐기타까지 치며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8회 중월 2타점 2루타를 폭발한 한준수도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주중 광주 LG 트윈스전 스윕에 이어 이날까지 4연승을 달린 KIA는 12승4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9승8패.
선취점은 한화였다. KIA 좌완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1사 후 요나단 페라자가 투수 실책으로 1루에 나갔다. 1루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베이스 커버가 늦은 윤영철이 서건창의 토스를 받지 못했다. 노시환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안치홍의 정면 강습 타구를 KIA 3루수 김도영이 놓치면서 한화가 1점을 선취했다. 김도영의 포구 실책.
그러자 KIA가 2회 바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한화 우완 선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127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3회에는 김도영의 홈런이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냐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6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30m 좌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30m, 시즌 3호 홈런.
4화에도 KIA가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이우성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한준수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3-1로 달아났다. 페냐는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2패(2승)째를 안았다. 최고 149km, 평균 146km 직구(49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4개)을 뿌렸지만 총 투구수 78개 중 스트라이크가 43개로 비율 55.1%에 그칠 만큼 제구가 되지 않았다.
한화는 페냐를 내린 뒤 5회에 신인 좌완 황준서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황준서가 2이닝을 던지며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5회 김도영과 최형우를 스플리터로 연속 삼진 처리한 뒤 6회 2사 2루에서 한준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관리능력도 보였다. 최고 147km, 평균 144km 직구(23개)에 스플리터(15개), 커브(3개)를 구사했다.
KIA 선발 윤영철에게 5회까지 1득점으로 막힌 한화 타선도 6회 반격에 나섰다. 노시환이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채은성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되자 KIA는 윤영철을 내리고 불펜 필승조 장현식을 투입했다. 안치홍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김태연이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1사 만루로 이어진 찬스에서 최재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장현식의 3구째 직구를 밀어쳐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한화는 이도윤의 좌익수 뜬공이 나왔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으로 뛰었지만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홈 송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원심 그대로 아웃 판정이 나오면서 이닝이 끝났다.
위기 뒤 기회. KIA는 7회 한화 구원 김규연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홍종표가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볼넷으로 걸어나간 서건창이 다시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최원준이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바뀐 투수 이민우 상대로 김도영이 우익수 앞 빠지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인 적시타. 6구째 이민우의 바깥쪽 낮게 잘 떨어진 커터를 밀어쳐 1~2루 사이를 갈랐다.
8회에도 한화 구원 박상원을 상대로 2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이 연이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주자를 모은 KIA는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돼 1사 1,2루로 바뀌었다. 하지만 박상원의 폭투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한준수가 중견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쐐기를 박았다.
한화가 김서현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홍종표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7-2로 달아났다. 9회에는 고종욱의 안타에 이어 김규성, 한준수, 홍종표의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가 나오며 승기를 굳혔다. 김도영이 2안타 2타점, 한준수가 2안타 3타점, 이우성이 2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8승에 이어 개인 통산 10승 돌파. 최고 143km, 평균 141km 직구(34개)에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12개), 커터(9개), 커브(3개)를 고르게 구사했다.
KIA는 윤영철에 이어 6회 장현식, 7회 곽도규가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았다. 8회 박준표가 한화 신인 황영묵에게 우측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허용한 뒤 안치호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더니 김태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1사 2,3루에서 좌완 이준영이 이도윤을 2루 땅돌 유도하면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조기 투입돼 김강민을 3루 땅볼 처리한 뒤 9회까지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시즌 7세이브째를 수확하며 7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김규연(⅔이닝 1실점), 박상원(⅓이닝 3실점), 김서현(1⅓이닝 1실점)이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불펜 싸움에서 밀렸다. 볼넷 10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사사구만 11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3안타로 분전했지만 페라자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게 아쉬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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