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이 막고, 김도영이 쳤다…패배 잊은 KIA, 4연승 질주[스경x현장]
윤영철(20)이 막고, 김도영(21)이 쳤다. 프로야구 선두 KIA가 2000년대생 투·타 영건의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한화를 8-4로 꺾었다. 지난 9~11일 광주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KIA는 전날 5연패를 끊은 한화의 연승 의지를 잠재우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발 마운드는 좌완 윤영철이 책임졌다. 프로 2년 차로 갓 신인 딱지를 뗀 윤영철은 올 시즌도 KIA의 5선발 임무를 소화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9-3 완승을 이끌었던 윤영철은 지난 6일 광주 삼성전에선 제구 난조를 겪으며 4.2이닝 4실점으로 주춤했다.
이날도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윤영철은 1회말 1사에서 요나단 페라자를 상대로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으나,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서건창에게 건네받은 공을 흘려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린 윤영철은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 페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윤영철은 안치홍에게 3루 땅볼을 끌어내며 위기에서 탈출하는 듯했으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실책 2개가 실점으로 이어져 흔들릴 법했지만, 윤영철은 문현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 5회까진 윤영철의 시간이었다. 그는 5회까지 투구 수 71개로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재훈과 안치홍에게 각각 볼넷, 단타를 내준 게 전부였다.
3-1로 앞선 6회말이 아쉬웠다. 잘 던지던 윤영철은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채은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KIA 벤치는 불펜에서 대기 중이던 장현식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장현식은 안치홍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태연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놓였다. 곧이어 최재훈의 우전 적시타로 승계주자가 홈을 밟아 윤영철은 추가 실점했다.
장현식은 이후 이도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그 틈에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채은성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정확한 홈 송구로 잡아냈다.
윤영철은 이날 5이닝 3안타 2볼넷 4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34개, 슬라이더 19개, 체인지업 12개, 커터 9개, 커브 3개 등 77구를 던졌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3㎞를 찍었다.
박찬호,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타선에선 김도영이 필요할 때마다 등장했다. KIA는 0-1로 끌려가던 2회초 4번 타자 최형우의 동점 솔로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도영은 1-1 동점이던 3회초 2사에서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당겨쳐 역전 홈런(1점)을 터트렸다.
김도영은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아 3-2가 된 7회초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이민우의 초구를 우전 적시타로 연결해 달아나는 득점을 안겼다. 전날 LG전에서 3안타를 치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포수 한준수는 이날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회초 첫 타점을 기록한 한준수는 4-2로 앞선 8회초 1사 2·3루에서 박상원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쐐기 2루타까지 날렸다. KIA는 홍종표의 적시타까지 더해 8회에만 3점을 냈다.
7-2로 넉넉히 앞선 8회말 등판한 박준표가 2실점 했지만, 아웃 카운트 4개를 책임지게 된 마무리 정해영이 이닝을 정리했다. 9회초 타선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더 냈고, 정해영이 9회말을 삭제하며 4연승을 완성했다. 윤영철은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한편 한화는 페냐가 4이닝 5안타(2홈런) 2사사구 3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불펜에서 박상원이 3실점 하는 등 마운드가 크게 휘청였다. 고졸 신인 황준서가 페냐 뒤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로 남았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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