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선거 현수막…“덜 쓰는 방안 고민해야”
[KBS 대구][앵커]
선거가 끝나면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내건 수많은 현수막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재활용 비율이 낮아 상당수는 소각하고 있는데, 현수막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차에 수거를 마친 현수막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와 정당에서 내걸었던 현수막들입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사용된 선거 현수막은 대구·경북에서만 112톤, 이번에도 비슷한 양이 수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태현/수성구 광고물팀 : "광고물팀에서 차를 두 대 운용하고 있는데 한 대당 100-150장 정도 가득 싣는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에) 1톤 정도에서 2톤 정도…."]
수거한 폐현수막은 자치단체 재활용센터로 옮겨집니다.
구청에서 수거된 선거 현수막은 작업을 통해 이렇게 공공용 마대 자루로 재활용됩니다.
하지만 현수막 대부분이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쉽지 않습니다.
21대 총선 현수막 재활용률은 대구 54%, 경북은 단 4.8%에 그쳤습니다.
재활용이 안된 현수막은 대부분 소각하거나 매립됩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페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를 여는 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선거현수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수를 대폭 제한해야 됩니다. 그리고 게시하는 데를 특정 구간을 마련해서 게시를 하고…. 미관 상도 상당히 해치거든요."]
21대 국회에서 선거 현수막 재활용 의무화 등 관련 법안 4건이 발의됐지만 모두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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