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관계악화' 니제르 "러시아 방공장비·교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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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관계가 악화한 니제르의 국영방송이 러시아군의 방공 장비와 교관 도착 소식을 보도했다고 AP·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니제르 국영방송에 따르면 방공 장비와 교관 등을 실은 러시아군 수송기가 지난 10일 밤 니아메 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군의 한 교관은 국영방송에 "니제르 군대를 훈련해 방공 장비 사용을 돕고 양국 간 군사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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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최근 미국과 관계가 악화한 니제르의 국영방송이 러시아군의 방공 장비와 교관 도착 소식을 보도했다고 AP·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니제르 국영방송에 따르면 방공 장비와 교관 등을 실은 러시아군 수송기가 지난 10일 밤 니아메 공항에 도착했다.
국영방송은 전날 늦은 밤 관련 소식을 전하며 "우리 영공을 완전히 통제하기 위한 방공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이번 군사 협력이 지난달 26일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군정 수반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한 교관은 국영방송에 "니제르 군대를 훈련해 방공 장비 사용을 돕고 양국 간 군사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니제르에서는 지난해 7월 티아니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정권을 찬탈했다.
이후 니제르 군정은 서방에 대척하는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 인접국 군정과 협력을 강화하며 러시아 쪽으로 외교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과 체결한 군사 협정을 파기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 미국과 군사 협력 협정 파기를 발표하면서 이들 인접국과 보조를 맞췄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와 함께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곳으로 최근 3년간 쿠데타로 군사 정권이 들어선 이후 주둔했던 프랑스군이 모두 철수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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