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까지랬더니 77개 던지고 6이닝 10K…키움 헤이수스 “효과적으로 투구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아”[스경X현장]
키움 외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80개의 투구 제한선을 지키고도 호투하며 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헤이수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10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9-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헤이수스의 투구수를 제한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헤이수스가 전 경기에서 다리 불편함 때문에 조금 일찍 내려가는 장면이 있어서 그 부분이 걱정스럽다”라며 “투구 개수를 조절을 해줘야될 것 같다. 80개 정도로 잡아야할 것 같다”고 했다.
헤이수스는 최근 경기인 6일 한화전에서 6이닝 4안타 2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리의 불편함을 호소해 걱정을 샀다.
홍 감독은 헤이수스가 이날 5회까지만이라도 버텨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헤이수스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투구수도 지켰고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80개에 가까운 투구수를 소화했다.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1회 윤동희-김민석-빅터 레이예스를 범타로 잡아낸 헤이수스는 4회 2사 후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모든 롯데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투구수를 최소화하며 롯데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어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손호영-정대선-윤동희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다.
헤이수스가 빠른 템포로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키움 타선은 점수를 착실하게 뽑아냈다.
2회 최주환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낸 뒤 4회에는 로니 도슨이 2점 홈런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5회에도 무려 3득점을 올리면서 헤이수스에게 힘을 실었다.
헤이수스는 최고 153km짜리 직구(25개)와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16개), 투심패스트볼(12개), 커브(8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헤이수스의 간결한 피칭에 롯데 타자들은 번번히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헤이수스는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내줬다.
7회에는 신인 투수들인 김윤하-전준표가 나와서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김윤하가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강판됐고 전준표는 롯데의 잇딴 대타 작전에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마운드는 김재웅으로 바뀌었지만 유강남의 뜬공 타구를 포수 김재현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2점을 헌납해 7회에만 무려 4점을 내줬다.
하지만 키움은 8회 이원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그대로 갚았고 송성문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 점수를 뽑아냈다.
경기 후 헤이수스는 “투구 내용도 좋았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대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오기도 했고, 내 공을 믿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최근 투구 전략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서 타자를 치게끔 만들게 하는 것으로 바꿨다. 그 전략이 주효해 타자들의 스윙을 많이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80구 내외로 투구 계획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했고, 그에 맞게 효과적으로 투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몸 상태는 크게 이상 없다”며 우려를 지웠다. 홍원기 감독도 “헤이수스가 6회까지 김재현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맡은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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