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채용공고 떴다!"…첼시 '선수 영입 분석가' 모집→근무 지역 : 런던→주요 업무 : 선수 발굴·영입 지원·모니터링→지원 자격 : 첼시를 사랑하는 누구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팬들이 기다리던 채용공고가 드디어 떴다.
첼시가 한 채용 사이트에 채용공고를 올렸다. 모집 분야는 첼시 선수 영입 분석가다. 선수 영입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물을 새롭게 영입한다는 의미다. 첼시 팬들은 박수를 칠 일이다.
지난 2시즌 동안 첼시는 무려 10억 파운드(1조 6887억원)의 이적료를 썼다. 돈을 쓴 것으로 보면 세계 1위였다. 중동의 '오일 머니'를 장착한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 이적 시장에서 절대 강호는 바로 첼시였다. 대표적으로 첼시는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1억 700만 파운드(1802억원)를 지불했고,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는데 1억 1500만 파운드(1937억원)를 쓰는 등 최근 이적 시장에서 역대급 투자를 했다.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당시 EPL 최고 이적료였고, 이 기록을 반년 후 카이세도가 깼다. 그런데 성적은 투자 대비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 충격적인 리그 12위. 올 시즌 역시 9위에 그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첼시의 이적정책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다. 허투루 돈을 썼다는 것이다. 효율적이고 핵심적인 곳에 돈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역대급 돈을 썼는데 정작 가장 필요한 최전방 공격수는 영입하지 않았다. 그리고 EPL 이적료 신기록을 깬 페르난데스와 카이세도에 그렇게 많은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표도 꾸준히 따라 다녔다. 그들은 돈값을 못하고 있다.
이런 실패의 책임은 새로운 구단주 토드 보엘리에게 몰렸다. 첼시 이사진들이 이에 책임을 묻고 보엘리 해임을 건의할 거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첼시가 '선수 영입 전문가'를 영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선수 영입을 더욱 효율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새로운 방법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첼시 팬들이 반기지 않을 리 없다.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첼시는 이적을 담당하는 부서에 새로운 인원을 추가하려고 한다. 이적 전략을 수정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에 따르면, 첼시는 새로운 선수 영입 분석가를 채용하려고 한다. 1군 선수 영입이 핵심이다. 그들의 업무는 첼시에 적합한 선수 발굴, 모니터링, 선수 영입 지원 등이다.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엔조 페르난데스, 토드 보엘리 구단주,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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