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퇴하고 음주운전 사고…경찰서장 경질도 검토
[KBS 광주] [앵커]
최근 광주지역 현직 경찰관이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는 보도 얼마전 해드렸는데요,
경찰청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찰서장까지 경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교차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멈춰 있습니다.
곧이어 순찰차 한 대가 도착합니다.
지난 3일 밤,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A경감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3중 추돌사고를 낸 현장입니다.
광주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건 올해만 네 차례.
경찰청은 사고 직후 감사를 벌였습니다.
상급자들이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는지, 일일이 들여다본 겁니다.
사고 당일 야간 근무조였던 A경감이 조퇴한 과정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감사를 벌인 경찰청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비위 행위 예방을 당부하며 특별 경보를 발령한 시기에 음주운전이 되풀이 된 만큼 경찰서장 경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관리자들이 미흡했다면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팀장 등 1차 책임자와 관서장에 대한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반성의 목소리와 함께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옵니다.
[박정수/경감/광주경찰청 직장협의회장 : "음주운전 같은 개인 비리에 대해서까지 지휘 책임을 묻는다면 누가 그런 중요한 자리에 와서 역할을 하고 임무수행을 하겠는가 하는 그런 우려가 많습니다."]
경찰청의 조치는 이르면 다음주 중 이뤄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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