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집착' 엄마, 아들 용돈 뺏고 "저리 가" 발길질…오은영 '충격'

이은 기자 2024. 4. 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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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절약에 집착하는 금쪽이 엄마가 아들 용돈을 빼앗는 모습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일침을 가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절약에 집착하는 금쪽이 엄마와 둘째 아들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금쪽이 엄마는 지나치게 절약하는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변화에 나섰다. 항상 끄고 살던 불을 켰고, 아이들이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금쪽이 아빠는 두 아들에게 처음으로 용돈을 줬고, 이후 금쪽이 가족은 문구점으로 외출에 나섰다. 생애 첫 용돈을 받은 아이들은 신중하게 여러 물건을 살펴봤다.

그러나 엄마는 아이들을 졸졸 쫓아다니며 뭘 고르는지 지켜봤고, 느닷없이 필요한 실내화, 고무장갑을 살 것을 제안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금쪽이 동생은 샤프와 샤프심을 구입하기로 했지만 엄마는 "샤프는 쓰면 안 된다. 집에도 있다"며 간섭하고 나섰지만 아빠는 "자기가 사고 싶어 하니까 놔둬라"라고 아내를 만류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용돈은 써보라고 주는 거다. 거기서 경험하는 시행착오를 아이가 감당하고 회복해나갈 수 있다. 아이들이 써봐야만 돈의 개념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어머님은 '돈을 어떻게 하면 알뜰하게 쓸까'만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배우는 건 뒷전이고 생활용품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며 강박적인 행동이라 지적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는 엄마가 금쪽이 동생의 지갑을 살펴본 뒤 용돈 기입장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금쪽이 동생은 엄마와 함께 용돈 기입장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금쪽이 동생이 문구점에서 산 샤프를 사용하자 "초등학교 때 샤프 쓰면 글씨체 잡기가 힘들다 하지 않았나"라고 잔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샤프를 왜 사서 그래"라며 호통을 치고는 샤프를 압수했다.

금쪽이 동생이 샤프를 돌려달라며 칭얼거리자 엄마는 "용돈 이제 없다. 다음부턴 네 용돈 없다"고 그동안 모은 금쪽이 동생의 용돈을 모두 빼앗았다. 금쪽이 동생이 깜짝 놀라 달라고 요구하자 엄마는 "나와! 하지마! 가!"라며 강하게 뿌리쳤다.

결국 금쪽이 동생과 엄마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금쪽이 동생은 "내 돈이다. 내 돈 달라고"라며 엄마를 향해 달려들었고, 엄마는 "저리 가라고. 손대지마! 네 거 아니야. 내 거야! 버르장머리가 없어가지고"라며 발길질까지 하며 아들을 밀어냈다.

이어 금쪽이 엄마는 "네 돈은 무슨 네 돈이냐. 저리 가. 왜 저래"라며 짜증을 냈고, 금쪽이 동생은 방까지 도망간 엄마를 쫓아가 "내 돈 줘"라며 요구하다 결국 눈물을 쏟았고, 억울함에 몸부림 쳤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이 모습을 지켜보던 출연진은 금쪽이 엄마가 돌연 둘째 아들이 자기 용돈으로 산 샤프를 빼앗는 것도 모자라 이유도 없이 용돈까지 뺏자 "왜 빼앗으시냐, 이유 없이 뺏으시니까 아이가 이해가 안 될 것 같다"며 깜짝 놀랐다.

뒤늦게 귀가한 금쪽이 아빠는 상황을 파악한 뒤 둘째 아들의 용돈을 다시 돌려줬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글자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때 샤프 쓰는 걸 싫어하는 부모님도 계신다. 근데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 된다"며 "이건 누구나 겪는 소소한 일인데 어머님은 어마어마한 일로 만들었다. 집안이 난리가났다. 발길질하고, 아이는 다리를 붙잡고 울고 불고 대성통곡했다"고 짚었다.

금쪽이 엄마는 "좋게 얘기하고 설득했다"고 변명했지만 오은영 박사는 "엄마는 아직도 본질적인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샤프를 쓰지 말라고 했는데 말 안 듣는 걸 통제하기 위해서 용돈을 빼앗지 않았나. 이건 과도한 통제다. 이걸 아이들이 안다. 그러면 억울하고 부당하고 치사하다고 느낀다. 그런 부모와 무슨 대화를 하고 부모의 말을 얼마나 귀담아 듣고 따르겠나. 그러니까 점점 말을 안 듣고 점점 더 반항하고 악을 쓰고 자기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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