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수스 6이닝 10K 77구의 완벽투, 이주형 빠져도 15안타 맹폭…키움, 롯데 꺾고 6경기 연속 홈팬에게 승리 선사[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4. 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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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투타의 조화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최근 7연승을 달리다 SSG에게 2연패를 했던 키움은 다시 2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0일 LG전부터 홈경기 6연승을 이어가며 홈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역투가 빛났다.

이날 헤이수스는 80개라는 투구수의 제한이 있음에도 자신의 역할을 다 해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헤이수스가 전 경기에서 다리 불편함 때문에 조금 일찍 내려가는 장면이 있어서 그 부분이 걱정스럽다”라며 “투구 개수를 조절을 해줘야될 것 같다. 80개 정도로 잡아야할 것 같다”고 했다.

헤이수스는 최근 경기인 6일 한화전에서 6이닝 4안타 2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리의 불편함을 호소해 걱정을 샀다.

홍 감독은 헤이수스가 이날 5회까지만이라도 버텨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헤이수스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투구수도 지켰고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졌다. 안타는 단 하나 내줬고 볼넷은 하나도 주지 않았다. 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1회 윤동희-김민석-빅터 레이예스를 범타로 잡아낸 헤이수스는 4회 2사 후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모든 롯데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투구수를 최소화하며 롯데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어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손호영-정대선-윤동희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다.

헤이수스가 빠른 템포로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키움 타선은 점수를 착실하게 뽑아냈다.

2회 최주환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낸 뒤 4회에는 로니 도슨이 2점 홈런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5회에도 무려 3득점을 올리면서 헤이수스에게 힘을 실었다.

헤이수스는 최고 153㎞짜리 직구(25개)와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16개), 투심패스트볼(12개), 커브(8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헤이수스의 간결한 피칭에 롯데 타자들은 번번히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헤이수스는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내줬다.

키움 이용규. 정지윤 선임기자



7회에는 신인 투수들인 김윤하-전준표가 나와서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김윤하가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강판됐고 전준표는 롯데의 잇딴 대타 작전에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마운드는 김재웅으로 바뀌었지만 유강남의 뜬공 타구를 포수 김재현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2점을 헌납해 7회에만 무려 4점을 내줬다.

하지만 키움은 8회 이원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그대로 갚았고 송성문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 점수를 뽑아냈다.

이날 타선에서는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이용규가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맹활약했다. 주축 타자 이주형은 이날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졌고 대신 올라온 이용규가 빈 자리를 채웠다. 이용규는 3타수 3안타를 쳤다. 송성문은 3안타 3타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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