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여 내부서 국정 기조 변화·인적 쇄신 요구 분출
[앵커]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인적 쇄신과 함께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4선 이상 당선인들부터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내부에선 묵혀 뒀던 대통령실 책임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등 고위 참모진 사퇴로는 부족하다며 내각 총사퇴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모두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사실 지금 자진사퇴도 저는 만시지탄인데요."]
총선 전에는 당 내에서 언급을 꺼렸던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 문제도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험지 도봉갑에서 보수정당에 16년 만에 승리를 가져온 김재섭 당선인이 전향적 태도 전환을 요구한 겁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KBS 1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발목을 잡았고 여전히 국민들께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나아가 '채상병 특검법' 찬성 의견도 나오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법안이 실현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총선 직전, 한동훈 한계론을 제기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판은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당을 한동훈 위원장이 들어와 말아먹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각종 책임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는 참패 원인 분석부터 보고받고 있습니다.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해 중진 당선인 의견을 먼저 듣기로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다음 주) 월요일날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하고 당 수습 방안에 관해서 10시쯤 간담회를 한번 하겠습니다."]
중진의 고견을 들으며 용산 책임론, 한동훈 전략 부재론 등 현재 나오는 지적들을 종합 판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4선 이상 참석 대상은 지난 전당대회 때 친윤계 압박으로 밀려났던 나경원, 안철수 당선인 등입니다.
간담회 이후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비대위 체제가 유력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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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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