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에 가득한 흙...마을어장 흙탕물 유입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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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마을어장으로 유입된 흙탕물을 두고 해녀와 공사 업체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흙탕물이 유입된 적이 있지만, 지금처럼 심각한 피해는 처음이라는 겁니다.
공사 과정에서 나온 흙탕물이 원인이라며 피해를 보상하라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공사 업체 측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녀들과의 입장 차가 커 당분간 마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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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시내 한 마을어장으로 유입된 흙탕물을 두고 해녀와 공사 업체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녀들은 주변 공사장에서 보낸 흙탕물 때문에 수산물 피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에서는 과도한 피해 보상 요구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탑동 앞바다.
해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해조류에는 정체 모를 흙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살짝만 털어내도 뿌옇게 물속이 흐려질 정도입니다.
해녀들이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미역은 마치 땅속에서 캐낸 듯 흙이 가득합니다.
이효형 기자
"해녀들이 바닷속에서 끌어올린 해산물입니다. 미역에는 흙이 가득하고 해삼은 제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해녀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이전에도 흙탕물이 유입된 적이 있지만, 지금처럼 심각한 피해는 처음이라는 겁니다.
홍옥희 / 산지어촌계장
"바다를 흙으로 덮어버리니까 해녀분들이 바다에도 못 나가고.. 이 해삼은 한철입니다. 지금이 철인데 하나도 못 잡으니까"
해녀들은 어장에서 300미터 가량 떨어진 아파트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공사 과정에서 나온 흙탕물이 원인이라며 피해를 보상하라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우리 생계 터전을 이렇게 망쳐놨으면"
해당 공사 업체에선 지하 터파기 과정에서 나온 물을 침전 과정을 거쳐 우수관으로 보냈을 뿐, 불법 오염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또 섞여 나온 일부 흙탕물 만으로 모든 피해의 책임을 묻는 건 지나치다고 반박했습니다.
공사 업체 측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녀들과의 입장 차가 커 당분간 마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제주지역에서 비슷한 갈등이 이어지는 만큼, 중재할 수 있는 대안도 요구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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