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11년 넘게 아내 성폭행범 찾는 남편…법 최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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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에서 편의점 직원 폭행 사건과 아내 성폭행 사건을 뒤쫓는다.
오늘(12일) 밤 9시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의 가해자와 11년간 아내를 성폭행한 범인을 찾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어 11년째 아내를 성폭행한 범인을 찾고 있는 준호 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아내를 성폭행한 범인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는 준호(가명)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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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편의점 직원 폭행 사건과 아내 성폭행 사건을 뒤쫓는다.
오늘(12일) 밤 9시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의 가해자와 11년간 아내를 성폭행한 범인을 찾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지난해 11월 4일, 박경석 씨는 진주에서 객지 생활 중인 딸을 만나기 위해 편의점을 찾았다. 딸을 기다리며 도시락을 막 먹기 시작한 무렵, 계산대 쪽에서 누군가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건장한 체격의 20대 남성이 편의점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시비를 걸고 있었다. 그러더니 남자는 다짜고짜 직원의 휴대전화를 뺏은 뒤,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을 시켰다고 했다.
"나중에 듣고 보니까 피해자가 112에 신고하려고 하니까 이제 그 사람이 휴대폰을 뺏어서 전자레인지를 돌리려고 했다 하더라고요." - 박경석 씨
남자는 편의점 직원의 멱살을 잡고 진열대로 밀어붙이더니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직원이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심각성을 인지한 경석 씨가 남자를 말리려 다가가자, 무자비한 공격은 이내 경석 씨를 향했다고 했다. 무려 10여분동안 계속된 남자의 집요한 폭행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비로소 끝이 났다.
체포 과정에서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다는 남자의 정체는 25세 강 씨. 이 사건으로 편의점 직원 수진(가명) 씨는 왼쪽 귀의 청력이 영구적으로 손실돼 평생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고, 안면부 골절상을 입은 경석 씨는 치료를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게 됐다. 강 씨는 대체 왜 두 사람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을까?
"가해자 되고 싶어서 된 거 아니잖아요. 아픈 애를 가지고 자꾸 그렇게 하지 마세요." - 강 씨(가명) 어머니
범행 당시 강 씨가 음주와 정신 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 4월 9일, 법원은 1심 선고 공판에서 심신미약을 인정해 강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경석 씨와 수진 씨는 의아한 점이 너무 많다고 했다. 전자레인지에 휴대전화를 돌리고, 경찰을 대하는 태도 등 강 씨의 행동이 무척이나 정확하고 치밀했다. 강 씨의 분노와 폭력성은 대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이어 11년째 아내를 성폭행한 범인을 찾고 있는 준호 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준호(가명) 씨는 11년이 넘도록, 오직 한 남자를 찾기 위해 매일 진해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있다. 그 남자가 준호 씨 부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기 때문이다. 남자와 부부의 길고도 질긴 악연은 2013년 11월 27일 밤에 시작됐다. 당시 진해에 살던 준호 씨는 지적장애 2급인 아내 선영(가명) 씨와 외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준호 씨가 집 앞 마트에 들른 사이, 차에 남아 있던 아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동네 곳곳을 찾아다니던 준호 씨에게 새벽 2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애타게 찾아 헤매던 아내 선영 씨였다. 진해에서 약 40km나 떨어진 부산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자신을 데리러 오라며 전화를 했다는 선영 씨.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성폭행 당했다 아이가. 입에다 막 키스하더라고요. 차를 타고 부산 하단에 내려서 만 원을 주더라고." - 피해자 선영(가명) 씨
준호 씨가 장을 보는 사이, 차에서 내려 무작정 걸어가던 선영 씨 앞에 흰색 RV차량 한 대가 다가왔다. 목적지까지 태워주겠다는 남자의 말에 선영 씨는 무심코 조수석에 올랐다고 했다. 그런데 인적인 드문 도로변에 차를 세운 남자는 갑자기 돌변했고, 선영 씨를 성폭행 후 부산의 대로변에 내려주고 사라졌다고 했다.
실제로 검사 결과, 성폭행으로 인한 성적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고, 그녀의 몸에선 범인의 DNA까지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범행 장소에선 범인이 남긴 쪽지문(쪽指紋)이, 선영 씨가 마지막으로 하차한 장소 CCTV에선 용의차량까지 확인이 됐다. 하지만 8개월이라는 긴 수사 끝에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결국 미제사건으로 수사가 종결되고 말았다.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아내를 성폭행한 범인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는 준호(가명) 씨.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법 최면을 통해 그날 선영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조금씩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 날의 기억. 선영 씨를 성폭행한 '그 남자'를 잡을 단서를 떠올릴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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