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TV까지 나온 한국 '계절노동' 사기‥단체 소송으로 번져
[뉴스데스크]
◀ 앵커 ▶
부족한 일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데려오는 '계절 근로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죠.
그런데 현지 브로커들이 한국에 보내 주겠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언론에까지 보도될 정도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런 사기 행각을 막을 방법이 딱히 없다고 합니다.
전재웅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베트남의 한 시골 마을 집 앞에 사람들이 모여 항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절근로자로 보내주겠다던 현지 브로커가 1인당 수백만 원을 챙긴 뒤 잠적했기 때문입니다.
[피해 베트남 가족] "1년 넘게 기다렸는데, 한국 못 간다면 돈이라도 제발 돌려주세요."
추정된 사기 피해자만 50명이 넘어서자 베트남 언론에서도 한국 계절근로자 사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베트남 VTV1 앵커 (3월 5일)] "외국으로 일하는 노동자를 데려갈 수 있는 능력이 없는데도 몇몇 개인과 단체가 노동자들을 속이기 위해 SNS를 이용했습니다."
브로커는 SNS에 한국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있고, 베트남 정부의 허가까지 받았다는 문서를 올려 현지인들을 모았습니다.
[사기 피해자 가족 (음성변조)] "(SNS를 보면) 지금도 많이 모집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거기서 믿는 것은 회사 계약서, 회사 내용이랑 다 보여주니까…"
하지만 브로커들의 주소지인 한국 공장을 찾아가보니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베트남 현지 피해자들은 경기도 평택경찰서까지 찾아와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베트남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저는 고소, 고소(장) 만들었어요. 고소… <접수하러 온 거예요?> 네."
문제는 계절 근로자를 모집하는 건 한국 지자체들이지만 검증된 절차가 없다는 겁니다.
[베트남 결혼 이민자 가족 (음성변조)] "걔네들은 돈에 움직여, 속된 말로 그러다 보니까 중간에서 그거를 알선해 주는 사람이 존재를 하고 또 그 서류를 대행해주는 업체들이 많아요."
최근 경북 경주시에서 브로커들과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 해외 구호단체를 통해 계절 노동자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는 현지에서 인력을 모집하는 브로커까지 검증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 같은 사기 피해는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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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진우/전주
전재웅 기자(rebear@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884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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