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스타서 전처 살해 혐의까지…OJ심슨 76세 사망
【 앵커멘트 】 스포츠 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전 부인 살인 용의자로 지목돼 '세기의 재판'을 받았던 O.J심슨이 사망했습니다. 암 투병 끝에 76살의 나이로 눈을 감으면서, 관련 사건은 결국 미제로 남게 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고속도로 위를 도주하는 차량과 추격하는 경찰차가 실시간 중계됩니다.
▶ 인터뷰 : 래리킹 CNN 방송 (1994년 6월 17일) - "경찰에 따르면, OJ심슨은 조수석에 앉았고요. 저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OJ심슨이 총을 머리에 겨누고 있다고 합니다."
80~90년대 미식축구 영웅이자 '총알 탄 사나이' 영화배우인 OJ심슨이 94년 전 부인 살해 혐의로 운명이 뒤바뀐 역사적 장면입니다.
체포 위기에 처하자 "나는 관련 없다"는 메모를 남기고 도주하면서 경찰과 100km 넘는 추격전까지 벌인 겁니다.
결국 붙잡힌 심슨은 전 부인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장갑은 본인에게 너무 작다며, 직접 착용해 보이며 혐의를 부정했습니다.
심슨의 변호인단은 "인종차별주의자 경찰이 증거를 조작했다"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캘리포니아주 법원 배심원단 (1995년) - "저희 배심원들은 오렌탈 제임스(O.J) 심슨을 니콜 브라운 심슨 살인에 대해 무죄로 판결합니다."
치열한 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 받고 심슨이 기뻐하자 전 부인 가족은 오열했는데, 그 장면도 모두 생방송됐습니다.
심슨은 엄격한 증거주의를 채택하는 형사 소송에선 무죄였지만, 민사에선 유족에게 400억 원을 보상하라는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세기의 재판' 벌였던 심슨이 전립선암 투병 끝에 현지시간 11일 향년 76세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너무 슬픈 일이죠. 그는 너무 비극적인 삶을 살았어요."
"OJ심슨 죽음에 대해서 저는, 좋아요. 그립지 않을 거 같네요."
SNS에는 사망 직전 OJ심슨의 글이라며 "내가 그 짓을 했다"는 글이 돌고 있는 등, 몰락한 스타의 죽음에 반응도 둘로 나뉘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오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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