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심 2년만에 역전…국민의힘, 대선 5%p 앞섰지만 총선서 6%p 밀려
2022년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으로 향했던 서울 민심이 2년 만에 열린 22대 총선에서 뒤바뀌었습니다.
오늘(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서울 전체 유효투표수는 567만 5천720표로, 이중 국민의힘이 262만 7천846표(46.30%), 민주당이 296만 4천809표(52.24%)를 득표했습니다.
민주당이 서울 전체 지역구 투표에서 33만 6천963표 차이로 국민의힘을 앞선 것으로, 격차는 5.94%포인트(p)입니다.
반대로 지난 대선에서는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에서 50.56%의 득표율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45.73%를 4.83%p 차로 앞선 바 있습니다.
총선 서울 득표율을 대선과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4.26%p 하락했고, 민주당은 6.51%p 상승했습니다.
경기에서도 총선 득표율을 대선과 비교하면 국민의힘이 2.8%p 하락했고, 민주당이 3.73%p 상승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지역 유효표 763만 5천329표 중 국민의힘은 326만 9천685표(42.82%), 민주당은 417만 3천900표(54.67%)를 획득했습니다.
민주당이 90만 4천215표 차(11.85%p)로 국민의힘을 앞섰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45.62%, 민주당이 50.94%로 5.32%p 차이가 났지만, 이번 총선에서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인천의 경우 지난 대선 국민의힘 47.05%, 민주당 48.91%로 1.86%p 차의 초접전이 벌어졌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8.66%p 차이로 국민의힘을 앞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전체 유효표 166만 4천960표 중 74만 7천240표(44.88%), 민주당은 89만 1천343표(53.54%)를 득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던 ‘중원’도 총선에서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총선 유효표가 80만 9천204표인 대전에서 국민의힘은 34만 6천208표(42.78%), 민주당은 43만 8천720표(54.22%)를 얻었으며. 민주당이 9만 2천512표(11.44%p) 차로 앞섰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이 49.55%로 민주당 46.44%를 3.11p 차이로 앞선 바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이번 총선 유효표 117만 785표 중 국민의힘이 55만 1천754(47.13%), 민주당이 60만 3천632표(51.56%)를 득표했는데, 득표율 차는 4.43%p입니다.
충남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51.08% 득표율로 민주당 44.96%를 이겼던 곳입니다.
충북 역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50.67%)이 민주당(45.12%)을 앞섰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50.23%)이 국민의힘(47.93%)을 제쳤습니다.
전국 득표율로 보면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48.56%로 민주당 이 대표(47.83%)를 0.73%p 앞섰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0.48%로 국민의힘(45.08%)을 5.4%p 차이로 앞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전국 총선 득표율이 지난 대선 대비 3.48%p 하락했지만, 민주당은 2.65%p 상승했습니다.
다만, 민주당과 위성정당이 180석을 확보했던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격차는 감소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전국 득표율 49.9%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41.5%)을 8.4%p 앞섰습니다.
이처럼 국민의힘의 총선 득표율이 지난 대선과 비교해 하락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총선에서 확보한 의석수는 득표율 차이보다도 더욱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1등인 후보 1명만 선출하는 소선거구제 때문입니다.
단순히 지역 득표율대로 의석수를 계산해보면 총 48석이 걸린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22석, 민주당은 25석을 얻게 됩니다.
실제 이번 총선 결과는 국민의힘이 11석, 민주당이 37석입니다.
경기 역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득표율을 대입하면 26석을 얻는 것으로 계산됩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경기 53석을 확보했지만, 득표율대로라면 33석이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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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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