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 요금도 '로켓 인상'…단번에 58% 올린다
국내 최대 쇼핑 플랫폼, 쿠팡이 2년여 만에 유료 서비스 회원 요금을 3천원 가까이 올립니다. 유료 가입자가 1400만명인 걸 고려하면,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한달에 4990원이던 유료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 요금을 7890원으로 올립니다.
인상률은 60%에 육박합니다.
지난 2021년 말 70% 넘게 올린 이후 2년 4개월 만의 인상입니다.
신규 회원은 내일부터,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적용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 멤버십 회원은 1400만명, 국민 세네명 중 한명이 유료 회원입니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그동안 저렴한 요금제에 무료 배송 및 음식배달, 스트리밍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쿠팡의 '가성비'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단 평가가 나옵니다.
쿠팡은 지난해 창사 14년 만에 첫 흑자 전환했지만,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비해 영업이익률은 꼴찌 수준입니다.
최근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발 쇼핑 플랫폼 공세도 이번 인상과 무관치 않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쿠팡이 1.9% 정도에 그치는 상당히 열악한 영업이익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보전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도 있는 것 같고요. 차이나 커머스의 한국 공격에 대응하려는 전략적인 의도가 있기 때문에…]
쿠팡 측은 요금 인상을 통해 3년간 3조원대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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