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만날까…영수회담 여부에 대통령실 "체제 정비 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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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여소야대' 상황에서 보내게 됐다.
야당과의 소통 없이는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그동안 이뤄지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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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의 협조 의지 밝힌 대통령실…여당도 "만나야" 촉구
(서울=뉴스1) 이기림 정지형 기자 =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여소야대' 상황에서 보내게 됐다.
야당과의 소통 없이는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그동안 이뤄지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대통령실과 내각이 정비된 이후 검토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108석을 얻으며 여소야대 상황을 이어가게 됐고,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참모들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현재 사의를 표명한 주요 참모들의 후임자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윤 대통령의 별도 입장 발표에 대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여당 참패 이후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조기 레임덕'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등판해 후폭풍을 수습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 메시지 발표는 물론 야당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이 대표가 이날 현충원을 찾아 "(윤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영수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2022년 8월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8차례 회담을 제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에 "비서실장과 수석급 인사도 있고 내부 상황이 정돈될 필요가 있다"며 "체제 정비가 된 다음에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여부에 대한 즉답은 피했지만, 전날 대통령이 야당과 긴밀한 소통, 협조에 나서겠다는 여지가 있는지 묻는 말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고 답한 것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여당에서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와의 회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만남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며 "당연히 만나야 하고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고 밝혔다.
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인도 YTN 라디오 '뉴스킹'에 나와 "지금 제1야당 대표, 이준석 대표, 조국 대표와 만나야 한다고 하는데, 만나는 게 좋다"며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도 전날 BBS 라디오에서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들을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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