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넘어 ‘찐명’ 77인회 뜬다…차기대선 호위무사로 나서나
비명횡사 딛고 물갈이 성공
대장동 방탄 변호인 9명 입성
정청래·이언주는 대언론 압박
기본소득·지역화폐 실무자들
영입인재로 대거 배지 달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12일 매일경제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선자 175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77명의 친명계 인사들이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공천 과정을 주도했던 민주당 지도부 인사(22명)를 비롯해 대장동 사건 등을 변호했던 사법리스크 방어 군단(9명), 영입인재(15명), 강성스피커(8명), 이 대표 경기도지사 관련 인사 (7명) 등으로 분류된다.
이중에는 김영진 의원이나 박찬대의원처럼 여러 항목에 해당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7인회’ 구성원중 한명이면서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역임하면서 당 지도부로 활약했다. 박찬대 의원은 최고위원이면서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총괄했다.
친명계 인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 대표 주변에서 당내외 주요 업무를 담당할 의원들도 크게 늘어난 셈이다. 21대 국회에서는 이 대표가 최측근 ‘7인회’와 민주당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에 측근 그룹이 주로 한정돼 있던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6선의 고지에 오른 조정식 사무총장은 차기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꼽힌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김민석(총선 상황실장)·김성환(인재위원회 간사)·한병도 의원(전략기획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당대표 후보군으로도 우원식 의원 외에 친명계 정청래·박찬대 최고위원이 거론된다. 이 대표가 당 대표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가 재도전 하지 않도라도 그를 중심으로 당내 운영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선거법 위반·대장동 의혹 등으로 재판에 시달리고 있는 이 대표를 방어할 ‘사법리스크 대응 군단’도 한층 강화됐다. 지난 9월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이끌어낸 박균택 변호사를 비롯해 김기표·이건태·김동아 등 ‘대장동 변호사’가 대거 당선됐다.
주철현·김승원 의원 등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 번복에 접견 신청까지 했던 의원들도 재선에 성공했다. 이 대표로서는 사법리스크를 문제 삼으며 당권을 위협하던 비명계 대신 변호를 위해 전면에 나설 ‘방어 군단’이 늘어난 셈이다.
영입인재 등 전문가 집단의 의회 진출로 ‘기본소득’ 등 이 대표의 대표 정책이 실현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인재위원장으로 직접 나서 기후위기 전문가인 박지혜 변호사,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영입하고, 후원회장까지 맡으며 지원했다.
정부여당과 언론, 당내 비이재명계의 비판을 차단할 강성 스피커들의 목소리도 한층 커졌다. 김우영(서울 은평을), 양문석(경기 안산갑) 등 각종 유튜브에서 비명 적격수로 활동하거나 비명계 현역의원의 지역구에 자객출마에 나선 인물들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양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부터 “수박(비명계에 대한 비하 표현) 뿌리를 뽑아버리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들 중 최민희, 김현, 양문석 등은 강한 언론개혁 성향을 가지고 있어 언론의 비판에도 강하게 맞서 싸울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친명계로 분류하지 않았지만 이 대표 옆에서 강력한 반윤 스피커 역할을 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원내에 입성했다. 이들은 향후 감사원 등 정부 주요기관과 맞서며 이 대표의 반윤 노선을 한껏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거 이 대표의 세력을 담당했던 7인회나 처럼회는 각종 논란으로 탈당하거나 불출마하며 영향력이 약해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4선 안철수, 작심발언…“내각 총사퇴 하라, 채상병 특검 찬성” - 매일경제
- 무슨 옷 입고 어떻게 췄길래…문란하다며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우승자 - 매일경제
- “가슴 엉덩이 다 보이잖아”…‘파격 노출 패션’ 女배우, 10분만에 후회한 이유 - 매일경제
- “12년간 그대로였다니”…우리 딸, 고시 합격했는데 자랑 못한 이유 있었네 - 매일경제
- 고민정 “오세훈과 두번째 싸움이라는게 가장 힘들었다…윤석열의 ‘윤’도 안나와” - 매일경
- 애플 그렇게 “안된다” 고집하더니…아이폰15부터 바뀐다 - 매일경제
- 강남 부자들 필수 혼수품, 어쩌다 이 지경이…구원투수 모셔왔다는데 - 매일경제
- 가수 박보람, 지인과 술자리 중 쓰러져 사망...경찰 부검 의뢰 - 매일경제
- ‘도봉 이변’ 與김재섭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 만나야” - 매일경제
- 前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 빼돌린 금액이 헉! 1600만 달러 이상 훔쳤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