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또다시 ‘7대 0’…협치 가능할까?
[KBS 대전] [앵커]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이번 총선에서 대전은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7석을 모두 휩쓸었습니다.
사실상 기존 정치 지형이 유지됨에 따라 국민의힘 출신 단체장과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게 됐는데, 주요 현안을 두고 엇박자가 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민심은 매서웠습니다.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주면서 7개 선거구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1대 총선과 같은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의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4개 구청장을 국민의힘이 가져가면서 특별자치시 추진과 관련해서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민주당 의원 간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고, 지난해에는 국비 확보를 위한 예산정책협의회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산되는 등 곳곳에서 엇박자가 났습니다.
결국 이번 총선이 끝나자마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조승래/민주당 대전 유성구갑 당선인 : "여야가 공히 공약으로 걸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지체 없이 협의 창구를 만들어서 빨리 현안 문제를 정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립니다."]
그러나 대전시는 당장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은 모양샙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그동안 협의가 잘 진행돼 왔고 선거가 이제 막 끝나 서두를 시기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재선거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신임 대전 중구청장이 대전시 역점 사업인 보문산 개발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밝혀 벌써 갈등 조짐마저 일고 있습니다.
여야 관계 회복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교도소 이전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협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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