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뒤흔든 희대의 금융사기···부동산 女재벌에 사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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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조원을 빼돌린 베트남 부동산 재벌에 사형이 선고됐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호찌민 법원은 베트남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을 벌인 베트남 부동산 재벌 쯔엉미란 회장(68)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반틴팟홀딩스의 란 회장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수천개 유령회사에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동(약 16조5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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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조원을 빼돌린 베트남 부동산 재벌에 사형이 선고됐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호찌민 법원은 베트남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을 벌인 베트남 부동산 재벌 쯔엉미란 회장(68)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반틴팟홀딩스의 란 회장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수천개 유령회사에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동(약 16조5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횡령액은 베트남 GDP의 3%가 넘는 규모다. 란 회장은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
란 회장은 횡령한 돈 일부를 정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검찰은 공무원이 란 회장의 범죄 사실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52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사건은 2022년부터 시작된 베트남 공산당의 반부패 운동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사건이다. 베트남의 최고위 정치층까지 파장을 미치면서 수십 명의 정부 고위 관료들이 사임하거나 기소돼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 사건으로 불린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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