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오러지 방북…최룡해와 회담서 '고위급 교류' 제안

지성림 2024. 4. 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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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공식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첫날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했습니다.

양측은 북·중 간 고위급 교류 강화를 약속했는데요.

북중 정상회담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입법기구 전인대의 수장인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은 방북 첫날 북한의 입법기구 수장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했다고 북한과 중국이 동시에 밝혔습니다.

<조선중앙방송> "정치·경제·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전통적인 조중친선 관계를 가일층 승화·발전시키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습니다."

특히 자오 위원장은 회담에서 "올해 양국 친선의 해를 기회로 삼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회담에 이어 만수대의사당에서는 북한 노동당과 정부가 자오 위원장 등 중국 대표단을 위해 마련한 연회가 열렸습니다.

앞서 북한과 중국 당국은 양국 수교 75주년인 올해를 '조중친선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자오 위원장도 '북·중 친선의 해' 개막식 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했습니다.

최룡해 위원장이 평양국제비행장에 나가 자오 위원장을 맞이했으며 공항에서는 군 의장대 사열 행사도 열렸습니다.

자오 위원장은 방북 기간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면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자오 위원장의 이번 평양 방문이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위한 포석이거나, 김정은에게 시 주석의 방중 초청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은이 올해 첫날 시진핑에게 보낸 연하장에서 '북·중 친선의 해'를 거듭 강조한 만큼 올해 중 평양에서든, 베이징에서든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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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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