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韓, 규범기반 국제질서 도전 극복에 더 많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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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2일 주한대사 6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 강화를 위해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제1차 주한대사 대상 고위급 정책강연회'에 참석, '우리 외교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과거에는 한국이 국제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오늘날에는 한국의 선택이 큰 의미를 지닌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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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2일 주한대사 6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 강화를 위해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제1차 주한대사 대상 고위급 정책강연회'에 참석, '우리 외교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과거에는 한국이 국제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오늘날에는 한국의 선택이 큰 의미를 지닌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오늘날 주요 7개국(G7)이 확대될 경우 여기에 한국과 같은 나라가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그러한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공유하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상호 연계돼 있는 상황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들과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남중국해 사안에 대해선 "우리에게 있어 주요 해상 교통로"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이 우리의 안보와 경제에 지니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하고 있는 한국이 북한·사이버안보·평화구축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이 부결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대해선 "한반도는 물론 유럽과 전 세계의 평화·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조 장관은 기존의 안보리 대북제재 체제가 굳건히 유지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면서 주한대사들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또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국·개도국)와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소통과 타협의 촉진자, 개도국의 평화·번영을 지원하는 후원자, 새로운 의제 발굴과 규범화 작업을 주도하는 선도자 역할을 주저하지 않고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고위급 정책강연회는 국립외교원 주최로 올해 처음 개설됐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주한공관 대상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우리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제고하기 위한 정기 강연 플랫폼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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