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포스트 한동훈 고심…국회 첫 입성 30대 김재섭 카드까지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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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여권에선 차기 당대표 후보로 나경원·안철수·권영세·윤상현 당선인 등이 거론된다.
나 당선인은 국민의힘 여성 의원 중 최다선(5선)이며 안 의원은 과거 당대표로 당을 이끌었던 경험도 충분하다.
다만 이번에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30대 당선인이 당대표 카드로 거론될 정도로 국민의힘 내 위기의식이 상당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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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주부터 당 수습 방안 돌입…15일 중진간담회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 다양한 인사들이 당권주자로 거론되는데 30대 당선인인 김재섭 당선인이나 김용태 당선인까지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면적인 쇄신 없이는 당을 제대로 수습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여권에선 차기 당대표 후보로 나경원·안철수·권영세·윤상현 당선인 등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 수도권에서 생존한 이들로 인지도와 무게감 역시 당대표 후보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비수도권에선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김태호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 당이 참패했지만 생존에 성공하면서 인물 경쟁력까지 각인시켰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차기 대선 잠룡으로도 꼽힌다. 나 당선인은 국민의힘 여성 의원 중 최다선(5선)이며 안 의원은 과거 당대표로 당을 이끌었던 경험도 충분하다.
이들뿐 아니라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던 원희룡 전 장관 역시 주요 후보군 가운데 하나다. 물론, 원내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45.45%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험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희생'과 선당후사라는 이미지는 덤이다.
특히, 기존의 당권 주자들 외에 파격적인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청년층을 전략 계층으로 생각해서 30대인 김재섭 당선인을 대표로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격적인 인사 아니냐"며 "그래야 대중의 관심을 끌어서 우리 당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는 기회"라며 "30대 당대표로 당이 기회를 다시 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987년생인 김 당선인은 30대로 이번 총선에서 당의 대표적인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됐다. 도봉갑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이 15대에서 17대까지,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19대부터 21대까지 총 6선을 한 야권의 텃밭이다. 지난 총선에서 쓴맛을 봤던 김 당선인은 이번에 '차은우보다 이재명'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안귀령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30대 당대표 카드는 아직 아이디어 수준으로 실현 가능성은 낮다. 다만 이번에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30대 당선인이 당대표 카드로 거론될 정도로 국민의힘 내 위기의식이 상당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체질 개선이 없이는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한편, 극민의힘은 내주부터 당 수습 작업에 돌입한다. 윤 권한대행은 1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인을 대상으로 중진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중진 간담회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22대 총선 당선인들과의 논의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통해 비대위원회를 새로 꾸릴 것인지 혹은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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