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미국 해운법인 ‘한화쉬핑’ 설립... “친환경 선박 실증 목적”
한화오션이 12일 공시를 통해 “미국 자회사 ‘USA홀딩스’가 참여하는 가운데 친환경 해운사 ‘한화 쉬핑 LCC’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이 해운사를 설립하는 것은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을 직접 운송에 투입시켜, 기술 검증에 나서기 위해서다.
선주사들이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선박을 발주하는데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직접 무탄소 선박을 운용해본 뒤 이를 선주들을 상대로 한 영업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선주입장에서 선박은 한번 발주하면 2~3년간의 건조기간을 걸쳐 20년 이상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해운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운영하는 선도자(First Mover)를 찾기 어렵다”며 “자체 해운사를 통해 친환경,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선박을 발주해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을 고객사에게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규 해운사인 ‘한화 쉬핑 LCC’가 보유하는 선대는 모두 무탄소 선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기반으로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만으로 움직이는 무탄소 추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초로 미국 선급 ABS에서 무탄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다만 한화오션 측은 HMM이나 팬오션 등과 같이 해상 화물 운송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운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선박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실증을 위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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