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제동, 배터리소재 '악소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배터리·소재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의 경우 지난해 생산설비 가동률이 50%대로 떨어지는 등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50%대 초반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가동률 조정에 따라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 적자 불가피
롯데에머티 영업익 16% 급감
분리막기업도 재고 쌓여 울상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배터리·소재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의 경우 지난해 생산설비 가동률이 50%대로 떨어지는 등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C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4725억원, 영업손실 355억원이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37% 감소하는 가운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 SK넥실리스의 지난해 동박 가동률은 전년 대비 33.4%포인트 감소한 54.7%에 그쳤다.
통상 공장 가동률은 3~4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된다. 또 다른 동박 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1년 전보다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5.95% 감소한 51억원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가동률은 82.3%로 전년 대비 7.2%포인트 낮아졌다.
양극재·분리막 등을 생산하는 LG화학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지난해 가동률이 53.9%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줄었다. LG화학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2조5942억원, 영업이익 1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74.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감소의 상당 부분이 첨단소재 사업부문 가동률 하락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리막 기업들은 기술·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가동률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재고자산회전율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원가를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보유한 재고자산을 판매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재고가 팔리는 속도가 느려 창고에 오랫동안 재고자산이 쌓여 있고, 재고자산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은 3.8회로 전년(5.2회) 대비 감소했다.
더블유씨피는 재고자산회전율이 2022년 10.14회에서 지난해 4.78회로 크게 줄었다. 양극재를 판매하는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도 재고자산회전율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8.1회에서 지난해 6.7회로, 엘앤에프는 같은 기간 4.7회에서 4.0회로 감소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올해 1분기 잠정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내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가동률은 69.3%로 전년 대비 4.3%포인트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50%대 초반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스바겐, 볼보, 르노 등 유럽에 있는 고객사들의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가동률 조정에 따라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정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4선 안철수, 작심발언…“내각 총사퇴 하라, 채상병 특검 찬성” - 매일경제
- 강남 부자들 필수 혼수품, 어쩌다 이 지경이…구원투수 모셔왔다는데 - 매일경제
- 가수 박보람, 지인과 술자리 중 쓰러져 사망...경찰 부검 의뢰 - 매일경제
- 이준석 “尹, 한 총리 떠난 자리, 화끈한 홍준표 시장 어떤가” - 매일경제
- 애플 그렇게 “안된다” 고집하더니…아이폰15부터 바뀐다 - 매일경제
- “결혼이 코 앞인데”…예비신랑 폭탄발언에 20대女 충격받은 사연 - 매일경제
- “너무 문란하잖아”…미인대회 1등 박탈당한 말레이女가 한 행동 - 매일경제
- 고민정 “오세훈과 두번째 싸움이라는게 가장 힘들었다…윤석열의 ‘윤’도 안나와” - 매일경
- “여보, 민주당이 대출 늘려주면 이사갈까”…野 퍼주기 정책들 살펴보니 - 매일경제
- 前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 빼돌린 금액이 헉! 1600만 달러 이상 훔쳤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