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과거사 미언급' 기시다 美연설에 "미일관계에 중점둔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정부가 "이번 연설은 미일관계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 것으로 안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기시다 총리의 미 의회 연설에서 과거사 문제가 언급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 이런 입장만 짧게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정부가 "이번 연설은 미일관계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 것으로 안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기시다 총리의 미 의회 연설에서 과거사 문제가 언급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 이런 입장만 짧게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미국이 수십 년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일본이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미국과 함께하겠다"며 국제질서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미일관계를 강조했다.
'글로벌 파트너'로서 미일관계 미래상에 방점을 맞췄고, 전쟁이나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5년 4월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우리(일본)는 전쟁(2차 세계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전후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행위가 아시아 국가의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런 측면에서 역대 총리들에 의해 표현된 관점들을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당시 연설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와 침략,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번 연설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역사 문제를 아예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비판적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한일 간 과거사 갈등이 일단락됐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3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통해 일본과의 과거사 갈등 국면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한일간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에 집중해 왔다.
kimhyoj@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결혼 앞둔 특수교사 사망에 근조화환 160개 추모 행렬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레스토랑 공금횡령 의혹…경찰 내사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피의자 식사용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
- 9살·10살 자녀 둔 3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 연합뉴스
- "생후 1천일까지 단 거 덜 먹으면 중년에 당뇨·고혈압 위험 뚝" | 연합뉴스
- 은평구서 3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 살해…긴급체포 | 연합뉴스
- 지하 벙커 물 채워 감금…"13시간 남았어" 지인 가혹행위한 40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