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회복세 주춤… 5개월 만에 하락세 전환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2024. 4.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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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수출액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1년 전 나타난 기록적인 수출액 증가율을 기준으로 비교한 탓으로, 수출 회복세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12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3월 수출액이 2796억8000만달러(약 385조68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수출 회복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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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수출액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1년 전 나타난 기록적인 수출액 증가율을 기준으로 비교한 탓으로, 수출 회복세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12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3월 수출액이 2796억8000만달러(약 385조68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 수치인 1~2월 증가율(7.1%)은 물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9%)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1분기(1~3월) 수출액 증가율 역시 3월 큰 폭의 하락세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월간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월(8.5%)부터 10월(-6.4%)까지 6개월 연속 둔화했다. 특히 6월(-12.4%), 7월(-14.5%)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다 11월(0.5%)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2월까지 4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며 회복 기대감을 키웠는데, 3월 들어 5개월 만에 또다시 큰 폭으로 꺾인 것이다.

중국 산둥성 항구./AP 연합뉴스

3월 수입액도 221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역시 지난 1~2월 증가율(3.5%), 시장 전망치(1.0%) 모두 하회했다. 1분기 전체 수입액 증가율은 1.5%다. 이에 따른 전체 무역 규모는 3월 5008억1000만달러, 1분기 1조431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 1.5% 증가한 수치다. 무역수지는 3월 585억5000만달러, 1분기 1836억6000만달러다.

중국 수출액이 3월 들어 급감한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8% 증가세를 기준으로 비교한 영향이 크다. 당시 수출액은 3115억9000만달러로 역대 3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맥쿼리 캐피탈의 래리 후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의 수출 회복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셸 람 소시에테 제네랄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에 나타난 긍정적 움직임을 고려하면 중국 수출은 여전히 회복 추세에 있지만 다소 완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수출과 연관된 다른 경기 지표도 3월 들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년 만에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 안팎을 내걸었는데, 발표 당시까지만 해도 공격적 목표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4.8%에서 5%로, 모건스탠리는 4.2%에서 4.8%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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