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는 어떻게 감정을 무너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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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참사는 21세기 들어 더 빈번해졌다.
오송 지하차도, 이태원, 코로나19, 가습기 살균제, 세월호 등 끔찍한 참사는 우리 일상을 잠식했다.
'그만 듣고 싶고, 듣기에 불편한' 골치 아픈 참사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참사를 보는 세상의 풍경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각에도 나름의 역사가 있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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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참사는 21세기 들어 더 빈번해졌다. 오송 지하차도, 이태원, 코로나19, 가습기 살균제, 세월호 등 끔찍한 참사는 우리 일상을 잠식했다. 참사는 슬프지만, 누군가에게는 반복적인 일일 뿐이다. '그만 듣고 싶고, 듣기에 불편한' 골치 아픈 참사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참사를 보는 세상의 풍경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각에도 나름의 역사가 있다"고 단언한다. 바로 '일시적으로 급격히 일어나는 감정'을 말하는 정동(情動)이다.
참사를 반복해 목격하면서 사람들은 무관심과 무기력을 학습해 버렸다. 이 때문에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감정적 진공 상태'로 내몰렸다고 책은 쓴다. 고통을 겪는 이의 곁에서 애도를 잃어버린 시대 풍경은 우리 모두의 초상이다.
그렇다면 '좋은 애도'란 무엇일까. 죽음을 조정할 수는 없어도 애도의 방식과 내용은 조정할 수 있으며, 죽음에 반응하는 방식은 개선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희망의 정동을 발견하고, 그렇게 고통을 이해하는 책이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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