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세기의 재판' O.J. 심슨 사망…아내 살인은 미제로

신승이 기자 2024. 4. 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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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고속도로.

차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살인 혐의를 받고 쫓기는 미국 유명 풋볼스타 오제이 심슨입니다.

미국 프로 풋볼 사상 최고의 러닝백으로 꼽히며 '명예의 전당'까지 올랐던 심슨.

현장에서 발견된 심슨의 혈흔, 목격자 진술, 과거 가정폭력 전력 등이 살인 증거로 제시됐지만, 초호화 변호인단은 경찰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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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고속도로.

경찰차와 헬기가 흰색 SUV 차량을 추격합니다.

차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살인 혐의를 받고 쫓기는 미국 유명 풋볼스타 오제이 심슨입니다.

[CNN 당시 중계 : 드라마 같은 일이군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일단 지켜보겠습니다.]

미국 프로 풋볼 사상 최고의 러닝백으로 꼽히며 '명예의 전당'까지 올랐던 심슨.

영화배우와 광고모델로도 활동하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전 부인과 그의 연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10개월간 이어진 재판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세기의 재판'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심슨의 혈흔, 목격자 진술, 과거 가정폭력 전력 등이 살인 증거로 제시됐지만, 초호화 변호인단은 경찰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니 코크런/당시 변호인 : 심슨이 변장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증거인 장갑이) 손에 맞지 않습니다. 맞지 않다면 무죄를 선고해야 합니다.]

LA 폭동 사태 이후 인종차별 문제에 민감했던 당시 미국 사회 여론은 심슨 사건에서도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심슨은 결국 무죄를 선고받습니다.

[배심원단 : O.J. 심슨의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이후 민사소송에선 심슨의 책임이 인정됐지만 유족에게 줘야 할 3천350만 달러는 거의 지급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60세이던 2007년엔 무장강도 등의 혐의로 3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9년 복역 끝에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이후엔 SNS를 통해 근황을 알려왔습니다.

여전히 미제로 남아 있는 전 아내 살인 사건에 대해 심슨은 줄곧 결백을 주장했지만, 2007년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가정하에 살인 사건을 자세히 설명하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숱한 논란 속에 파란만장한 삶을 산 심슨이, 현지시간 11일 라스베이거스 자택에서 전립선암 투병 끝에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가족은 심슨이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둘러싸여 숨을 거뒀다고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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