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한 이재명 "만나고 대화해야" 제안…尹 이번엔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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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현충원을 찾아 "(윤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영수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지난 2년동안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가 다시 한 번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지난 2년동안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은 '영수 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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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실은 당 지도부와 별개…영수회담 없어진지 오래" 거부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현충원을 찾아 "(윤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영수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지난 2년동안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윤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지 지금까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과는 "조속히 만나서 대화하고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영수 회담을 다시 제안하실 생각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지금까지도 제가 계속 말씀드렸다"라며 "당연히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께서도 야당과의 협조,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다시 한 번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지난 2년동안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은 '영수 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2022년 8월 신임 당 대표로 선임된 이 대표는 첫 수락 연설에서부터 "윤 대통령을 만나 민생 정책 공동 추진을 요청할 것"이라며 수 차례 영수회담 의사를 피력했다. 그럴때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의 입을 빌리거나 또는 직접적으로 '무응답' 내지는 '부정'의 의사를 줄곧 밝혀 왔다.
심지어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요청해온 영수회담에 대해 "영수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당 대표와의 만남이라는 말로 해서 앞으로 진행하자"는 뜻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영수 회담이란 사전적 의미로 한 나라의 여당과 야당의 총재들의 회담을 뜻하는 말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과 당대표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는 뜻으로 당시 풀이 됐었다.
이후 21대 국회 후반기에 접어든 지난해에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체포동의안 가결건, '쌍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 여야의 마찰이 극심한 탓에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다. 대통령실 역시 윤 대통령과 피의자 신분인 이 대표가 1대1로 회동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올해 초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 출연해 "엄연히 당의 지도부라는 것은 대통령실과는 별개로 돼 있다.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됐다"고 거부 의사를 확실히 했다.
임기 3년을 남겨 놓은 윤 대통령이 국정기조를 바꿔 야당과 협치에 나설지, 야당의 입법 권력에 정면 대결에 나갈지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에 무게를 두는 관측도 나온다.
박정훈 서울 송파갑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한다는 프레임에 갇히고 대통령도 자기 지지층이 있기에 일방적인 항복을 할 수 없다는게 딜레마"라며 "제가 아는 대통령은 안 만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분들은 사법리스크, 범죄 혐의를 갖고 있는 피의자들이기에 대통령으로선 피의자들과 대화해서 뭔가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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