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료멤버십 4990원→7890원…72.1% 이후, 또 58.1% 인상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4. 4. 12.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팡이 2년여 만에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또 다시 올린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현재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멤버십 회비 인상은 2021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1% 올린 이래 2년 4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이번 유료 멤버십 회비 인상이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멤버십 수입 연 1조3천억원…알리·테무와 경쟁 대비 투자실탄 확보 관측
'락인 효과' 따른 자신감 표출 해석도…총선 후 월 회비 인상 두고 눈살도
박종민 기자


쿠팡이 2년여 만에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또 다시 올린다. 지난 2021년 12월 멤버십 회비 인상 직전과 비교하면 3년도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월 회비가 172% 오르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현재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멤버십 회비 인상은 2021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1% 올린 이래 2년 4개월 만이다. 신규 회원은 오는 13일부터 변경된 회비가 바로 적용되고, 기존 회원은 오는 8월 첫 결제일부터 적용된다.

쿠팡은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로켓배송(당일배송) 무료 배송(건당 3천원) △무료 반품(건당 5천원) △로켓프레시 새벽 배송(건당 3천원) △로켓직구 무료 배송(건당 2500원) 등의 혜택을 준다. 회원은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 혜택이 추가됐다.

쿠팡은 넷플릭스·티방(월 요금 1만7천원), 유튜브 프리미엄(1만4900원), 디즈니플러스(1만3900원) 등에 비해 절반 가격에 OTT 이용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월 회비 인상폭이 적지 않은 만큼 회원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이번 유료 멤버십 회비 인상이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상에 따라 쿠팡 유료 멤버십 수입은 연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31조원, 영업이익 6174억원으로 창사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 기록을 썼다. 다만 영업 이익률은 1.9%에 불과하다. 쿠팡은 2010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회비 인상이 회원 수와 매출에 변화를 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멤버십 회원은 약 1400만명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고, 쿠팡 활성 고객(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산 고객)은 지난해 말 2100만명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작년 4분기 기준 41만1600원(3개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개선됐다.

쿠팡의 이번 인상 발표가 자사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로켓 배송은 한 번 이용한 고객이 계속 이용하도록 만드는 이른바 '락인 효과'가 크고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의미하는 이른바 '쿠세권'도 전국 70%로 확대된 만큼 이번 인상에 따른 탈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인상과 관련해 소비자들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생필품과 식재료 등을 로켓와우 새벽배송으로 이용해온 소비자들은 "쿠팡의 편리함을 끊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반면 "쿠팡플레이나 쿠팡이츠 배달서비스 등 원하지도 않고 이용하지도 않는 서비스까지 묶고 가격을 한 번에 두 배 이상 올리는 것은 선을 넘었다"며 7월 이후 탈퇴하겠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다만 쿠팡 회원을 유지하겠다는 소비자와 탈퇴하겠다는 소비자 모두 "총선이 끝나자 마자 회비를 인상하느냐"는 불만은 공통적으로 제기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