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선거로 국민 여론 증명돼"…정부는 '침묵'

홍서현 2024. 4. 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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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밀어붙일지, 한발 물러설지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조금 전 대한의사협회는 총선 결과에 대한 의료계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를 향해 "선거로 증명된 진짜 여론을 받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의대 증원을 '총선용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여당의 패배는 이를 국민들이 알고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 "의협 지도부와 전공의들에게 내린 각종 명령과 고발, 행정처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전공의 1,300여 명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의료계가 정부 압박을 위해 한데 뭉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의협은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의 갈등으로 내홍을 치르고 있습니다.

임 당선인은 내일모레 열리는 의협 비대위 회의에도 불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공의 단체와의 의견차로 인해 총선 직후 예정돼있던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입니다.

[앵커]

의료계 분위기 살펴봤는데, 정부 쪽은 어떻습니까?

의사들과 협상에 나서게 될까요?

[기자]

네, 정부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12일)까지 매일 열던 중수본 브리핑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겸임하던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잇따라 사의를 표하면서 내부 입장 정리에 고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앞으로 의대증원을 강행할지 타협에 나설지,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 당선된 의사 출신 의원들이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대로 여소야대 국면 타개를 위해서라도 여론 지지가 높은 의대증원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는 피할 수 없습니다.

다음 달에는 의대 정원 감축을 주장하는 '강경파'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sseo@yna.co.kr)

#총선 #전공의 #의대증원 #의정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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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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