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출자사업 ··· 중형PE들 자금모집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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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대체투자 출자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큰 손인 국민연금 출자사업이 내부사정으로 일부 연기되고 있고, 중소형 PE(사모펀드)의 LP(기관투자자) 역할을 하던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출자사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기관투자자 중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은 보통 3월 말 4월 초에 PE 바이아웃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곤 하는데 내부 사정으로 인해 공고가 연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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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인 국민연금 출자사업이 내부사정으로 일부 연기되고 있고, 중소형 PE(사모펀드)의 LP(기관투자자) 역할을 하던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출자사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300~500억원대 중소형 딜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형 PE들은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대체투자 출자사업은 국민건강보험공단(금액 미공고·4월 말 발표 예정), 우정사업본부 메자닌 투자운용사 공고(1500억원·3개사), 건설근로자공제회 3600억원 공고(부동산 선순위 2000억원·블라인드 VC펀드 1000억원·국내 선순위 인수금융펀드 600억원) 등에 불과하다.
PE 바이아웃(인수합병) 관련 블라인드 출자사업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보통 1분기가 출자를 준비하는 단계이기에 비수기이긴 하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봤을 때 M&A(인수합병) 침체기로 인해 출자사업도 일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기관투자자 중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은 보통 3월 말 4월 초에 PE 바이아웃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곤 하는데 내부 사정으로 인해 공고가 연기되고 있다.
지난해 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했던 국민연금은 올해도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금액을 출자할 계획인데, 업계에선 국민연금 출자사업이 곧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출자사업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 않을까 전망된다”며 “다만 연기금·공제회가 수익률 때문에 국내 PE 운용사보다는 해외 운용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국내 PE 입장에선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M&A 전체 거래 규모(50억원 이상 경영권 거래 기준)는 4조810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거래 규모(10조8044억원)보다 55% 넘게 급감한 수치다. 이 같은 시장 침체가 출자사업 지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상황에서 300~500억원 가량의 중소형 딜은 더욱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MG새마을금고가 프로젝트펀드 형식으로 해당 금액 상당수를 지원해줬었는데, 지난해 횡령 건으로 담당자들이 모두 물갈이되면서 새마을금고가 그 역할을 못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주요 기관투자자였던 은행지주 산하 캐피탈사 역시 블라인드 출자 사업을 꺼리고 있다.
보통 캐피탈사는 블라인드펀드 출자에 대해 위험가중치자산(RWA)을 400%(4배)로 설정한다. RWA가 증가하게 되면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BIS(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가 낮아지는 효과. 이 때문에 추가 출자에 적극적이지 못하게 된다.
또 다른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보통 300억~500억원의 중소형 딜의 경우, 은행지주 캐피탈사들 1곳당 약 20억~30억원씩 출자를 받으면서 자금을 모집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막혀 있다”며 “일부 중소형 PE들은 자금 모집이 안되서 블라인드 펀드를 운영 중인 대형 PE들에게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기껏 딜을 발굴해도 수익의 상당수를 자금이 있는 대형PE들에게 바치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M&A 혹한기 속에서 PE 내부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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