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앵커, 총선 참패에 "尹대통령 오만과 독선이 부른 업보"

조현호 기자 2024. 4.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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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 참패를 두고 TV조선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고집불통과 오만·독선이 부른 업보라고 규정했다.

채널A 앵커는 "불통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했고, MBC는 "국민이 대통령을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윤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당선을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했고, 강서구청장 참패 후엔 '국민은 늘 옳다'고 했으며, 총선이 다가오자 '낮은 자세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도 귀기울이겠다'고 한 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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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2대 총선 참패에 채널A "불통 정부 민심은 매서웠다" MBC "국민이 대통령 심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11일 저녁메인뉴스 뉴스9 앵커칼럼 오늘에서 국민의힘의 참패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부른 업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총선 참패를 두고 TV조선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고집불통과 오만·독선이 부른 업보라고 규정했다. 채널A 앵커는 “불통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했고, MBC는 “국민이 대통령을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11일 '뉴스9'의 '앵커칼럼 오늘' <진실의 순간>에서 “민심은 무섭게 매몰찼다”며 “헌정 사상 가장 크게 기운 여소야대를 탄생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에 발이 묶이는 첫 대통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윤 앵커는 “국민의 심판은, 대통령의 국정 태도에 내린 심판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의 민심이 정반대로 뒤집히기까지 지난 2년간 있었던 일을 제시했다. 그는 △집권 여당을 '대통령 당'으로 만들려고 대표를 연달아 내몰고 주저앉혔고 △합당 파트너를 '국정의 적'으로 몰았으며 △총선을 앞두고 추대된 여당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했을 뿐 아니라 △밖으로는 야당과 야당 대표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설명했다.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을 밀어붙인 장관만 열여덟 명에 이른다고 했다.

윤 앵커는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사건을 '좀 아쉽다'고만 하고 지나가려 했고, 회칼 망언과 호주 대사 임명-출국도, 되레 큰소리를 치며 시간을 끌었다”며 “국민이 반기던 의료개혁 호재를, 51분 동안 1만1000자 낭독으로 퇴색시켰다”고 지적했다. 윤 앵커는 “국민은 조용히 지켜보다 '진실의 순간'이 오자 한칼에 단죄했다. 고집과 불통, 오만과 독선이 부른 업보”라고 규정했다.

윤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당선을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했고, 강서구청장 참패 후엔 '국민은 늘 옳다'고 했으며, 총선이 다가오자 '낮은 자세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도 귀기울이겠다'고 한 말을 소개했다. 그리고 총선 참패후 윤 대통령은 “국민 뜻을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여름 화로, 겨울 부채'라는 말을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동정민 채널A 앵커도 11일 저녁 뉴스A <[앵커의 마침표] 불통 정부, 민심은 매서웠다>에서 “야권의 논란 많았던 후보, 사법 리스크가 있는 후보까지 당선이 됐다는 건 국민이 여권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대화하고, 타협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국정,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지적했다.

▲동정민 채널A 앵커가 11일 저녁메인뉴스 뉴스A 앵커의 마침표 칼럼을 방송하고 있다.사진=채널A 뉴스a 영상갈무리

MBC는 '뉴스데스크' <대통령이 자초한 '심판'‥엄중한 중간 평가>에서 “지난해 잼버리 파행에 이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국민은 늘 옳다'고 했지만, 이른바 '이념 갈라치기'의 재등장과 '입틀막' 논란으로 민심과의 거리감은 좁혀지지 않았다”며 “전용기 탑승배제와 도어스테핑 중단에 이어, 비판 언론을 겨냥해 방통위, 방심위, 검찰, 감사원 등 국가기관들이 사실상 총동원됐다”고 비판했다.

MBC는 이어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출국, 황상무 전 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협박, 여론의 분노는 거셌지만, 대통령실은 느긋했다”며 “총선이 다가오면서 대통령실은 조급증을 드러냈고, 의대생 증원에 대한 51분 간의 대국민 담화, 관권선거 논란에도 24차례나 민생토론회를 이어갔지만, 표심으로 드러난 민심은 호응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MBC는 “국민은 대통령을 심판했다”며 “'대통령의 남은 3년은 지난 2년의 퇴행을 제자리로 되돌려야 한다'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라고 질타했다. JTBC도 이날 '뉴스룸'에서 <민심, 이 장면에 등 돌렸다>와 <실패로 끝난 '심판론' 맞불>이라는 두꼭지의 리포트로 정권심판이 작동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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