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새미래 지도부…이낙연 “철저히 반성하고 바로잡을 것”

“당과 저의 미래 재구축해야…이번 선거로 대한민국 숙제 부각”
김종민 “선거에 민심 담지 못한 책임 무거워…원내에서 최선”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2일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했다. [새로운미래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12일 “국민과 동지들의 지혜를 얻어 당과 저의 미래를 설계, 재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악전고투에도 불구하고 저를 포함한 새로운미래는 계획했던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번 4·10 총선에서 지역구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한 석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미래의 창당 이후 선거에 이르는 과정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철저히 반성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며 “어느 경우에도 우리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눈물겨운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헌신의 출발이 되었던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향한 그분들의 충정을 기억하면서 그것을 구현하도록 훨씬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의 숙제를 더욱더 분명하게 부각시켰다”며 “윤석열 정권의 심판 정치 양극화, 도덕성 붕괴 등으로 국가 생존과 국민 생활이 더 위태로워질 지경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불행을 막고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주주의 재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어려운 길, 새로운 길, 그리고 소수의 길이고 그래서 가기 힘든 길이지만 그 가치와 비전에 공감하고 함께 해주신 한 분 한 분의 정성이 더 소중했다”며 “그 가치와 비전을 많은 국민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선거에서 민심을 담아내지 못한 책임이 너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유일한 당선자가 됐지만 후보들이 분투했으나 선택받지 못한 상황에 책임져야 할 대표로 축하받는 게 너무 힘들고 맘이 무겁다”며 “원내에서 한 석이지만 그 씨앗이 돼서 더 큰 나무, 숲이 되는데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가 왜 이 도전을 시작했고, 이 도전에 어떤 의미가 있고, 그럼에도 뭐가 부족했는지 냉철하게 돌아보고 평가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미래의 새로운 도전 보고서를 드리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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