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공공주택 78가구 미분양… '공매시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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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자회사 대우에스티를 통해 선보인 서울 강남의 공동주택(도시형생활주택)이 통으로 공매시장에 나왔다.
분양 당시 강남권에서 희소성 높은 소형 평수가 포함돼 화제를 모았으나 고금리에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시행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30일 준공했으나 PF대출을 실행한 선순위 우선수익자가 채권확보를 위해 공매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신탁공매 진행으로 시행사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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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동산 정보 전문기업 '에이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전일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전체 78가구에 대한 신탁공매가 공고됐다. 신탁공매는 금융기관에서 부동산담보 대출 이후 대출금을 제때 변제하지 못했을 때 법원의 집행권원 없이 바로 공매로 매각하는 방식이다.
전국 공매데이터 6만4302건 중 최근 3년 간 강남구에서 시행된 신탁공매 공동주택 잔여물건은 0건으로 분석됐다. 아예 신축 공동주택 전체 세대가 신탁공매되는 사례는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에이드파트너스 관계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시행사와 자산운용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전체 가구 통매입 문의도 있다"고 말했다.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는 지난해 11월 분양을 진행했으나 저조한 초기 분양율로 일부 계약이 취소된 데 이어 미분양까지 발생했다. 올해 1월30일 준공했으나 PF대출을 실행한 선순위 우선수익자가 채권확보를 위해 공매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신탁공매 진행으로 시행사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시행사 손실이 큰 만큼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단지를 낙찰받을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탁공매 진행 시 1회차 최저입찰 총액은 1869억원이다. 유찰에 따른 공매회차가 진행될수록 전회차 대비 최저입찰 금액이 10%씩 낮아져 8회차 최저입찰 총액은 970억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발행된 2023년 4분기 압류재산 공매낙찰 통계 자료 조사 결과 서울 주거용건물의 평균 낙찰가율은 감정평가금액 대비 80.17%다.
만일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가 8회차까지 신탁공매가 진행되면 최초 감정평가금액(1303억원)의 74.4% 수준으로 최저입찰 금액이 떨어지기에 최종 회차 이전 낙찰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회차 최저 입찰가 기준 3.3㎡당 가격은 5500만원으로 추산된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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