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에 김병준·원희룡 거론…용산 비서실장, 김한길·장제원 물망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실 정무·홍보수석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국무총리 후보군으로는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장, 정책실장, 전 수석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고, 국무총리도 대통령께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책 역량 유지를 위해 정책 담당으로 분류되는 정책실장, 경제수석, 사회수석, 과학기술수석 등은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책실장 등이 비교적 최근 대통령실에 합류해 일을 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점과 새롭게 임명할 인재의 풀이 좁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책임자 격인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실 정무 담당인 정무·홍보수석의 교체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한 '국정쇄신'의 뜻을 명확히 국민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총선 참패'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4.04.11.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2/moneytoday/20240412145945403gbcs.jpg)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대통령실 안팎에서 김병준 회장과 원희룡 전 장관 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분권·균형발전 국정과제의 밑그림을 그렸다.
'명룡(이재명·원희룡)대전'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낙선한 원 전 장관도 후보로 꼽힌다. 원 전 장관은 국토부 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정책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동시에 3선 의원 출신으로 정무적인 감각도 뛰어나다. 다만 야당으로부터 인준 동의를 받기가 험난할 수 있다.
이외에 이번 총선으로 6선을 달성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5선을 달성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주 의원의 경우 TK(대구·경북) 인사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추구하려는 '통합형 총리'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권 의원의 경우 본인이 고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대통령이 거듭 설득한다면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거대 야당의 임명 동의 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김 위원장은 즉각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새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는 오랜 시간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 역할을 한 김한길 위원장과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의 경우 윤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가지는 신뢰가 두텁기 때문에 정부 고위직 인선 때마다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본인 고사 등 이유로 현실화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시점인 만큼 이번에는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비서실장을 맡으며 명실상부 친윤계 대표주자로 거듭났다. 하지만 당내에서 친윤계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번 총선에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장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대통령실과 내각의 변화 속 주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총리 후보자와 비서실장 후보자들 간에는 국회 상황 및 본인 의사 등에 따라 자리가 맞바뀔 여지가 있다.
대통령실 조직개편에 대한 얘기도 일각에서 흘러나오지만 대통령실은 일단 부인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정무장관이나 민정수석직 신설 등은 현재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주요 인선을 마친 뒤에는 윤 대통령이 담화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 참패 관련 입장을 한차례 낸 만큼 곧바로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내부에서도 나온다. 내달 10일 취임 2주년에 맞춰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이 유력하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양다리 의혹 해명해라" 유영재에 비난 쏟아지자…'후원금' 쏜 팬들 - 머니투데이
- 故박보람, 마지막까지 악플 시달려…5년째 SNS 댓글창 닫은 이유 - 머니투데이
- "약간 밥맛이었다"…탁재훈 인성 작심 폭로한 한채영 - 머니투데이
- 한소희, 응원쪽지 자작극?…"글씨체 똑같다" 친필 대조까지 - 머니투데이
- 23살인데 무슨 일…에스파 윈터, 기흉 수술받고 회복 중 - 머니투데이
- 기존 문법과 다르다…靑 정책실장의 '대국민 페북 소통법' - 머니투데이
- '배당금 6000원' 이보다 더 준다?..."자사주 소각 끝" 이 회사 어디 - 머니투데이
- "합의 안 하면 인생 끝" vs "100잔 무단 취식"…'12800원 횡령'의 진실은? - 머니투데이
- 이란 전쟁 한 달…"비전투국 중 한국이 제일 큰 타격" - 머니투데이
- 삼성家, 5년에 걸친 '12조 상속세' 납부 이달 마침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