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 비용 60% 전격 인상…“알리 공습에 서비스 확대 여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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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비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한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에 달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9%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사업 초기부터 '계획된 적자'를 내세워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만큼 투자를 내세우는 회사"라며 "투자 여력이 훨씬 큰 중국계 이커머스가 상당히 부담이 될 것으로 본다. 쿠팡으로는 자금 수혈을 위한 대책을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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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쿠팡에 따르면 이번 새 요금제는 이달 13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우선 이뤄진다. 이후 오는 8월부터 기존 회원도 변경된 요금제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 멤버십 회원은 약 1400만명이다. 이번 인상으로 쿠팡의 유료 멤버십 수입은 월 약 699억원에서 약 1105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쿠팡은 무료 배송·반품·직구를 비롯해, 무제한 동영상서비스(OTT) 시청 및 무료배달 등 와우회원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올해부터 3년간 3조원 이상 투자해 물류 인프라 확장 및 첨단 기술·배송 네트워크 고도화로 ‘전국 무료배송’에 나선다고 선언한 만큼 쿠팡으로서는 ‘할 일’이 많은 셈이다.
문제는 오프라인·온라인을 통틀어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 거듭난 쿠팡을 위협하는 중국계 이커머스다. 지난해 처음 흑자전환한 쿠팡으로서는 높은 자금력을 내세워 ‘극초저가 상품’으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 중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에 달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9%에 불과하다. 이는 매장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유통사 신세계·이마트(10%), 현대백화점(7.2%), 롯데쇼핑(3.5%), GS25(3.5%)보다 낮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쿠팡의 멤버십 인상을 두고 “알리·테무에 맞서 투자 확대를 위한 여력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테무의 이용자 수 역시 829만명으로 전월보다 42.8% 급증해 2개 업체 합산 이용자수는 1716만명에 달한다. 이는 쿠팡(3087만명)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투자 여력 역시 높다. 시가총액이 500조원에 달하는 알리의 모회인 알리바바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0조원과 23조3000억원이었고, 테무의 모회사인 중국 핀둬둬(PDD)홀딩스의 시가총액 역시 200조원을 넘는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46조원과 11조원이었다.
알리의 보유 현금은 100조원(855억9500만달러)으로 쿠팡 7조원(52억달러)의 10배를 넘는다.
테무의 경우 대규모 자금력으로 미국 진출 1년6개월 만에 올해 초 월간 사용자 수가 5000만명을 넘으면서 미국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아마존(6700만명)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사업 초기부터 ‘계획된 적자’를 내세워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만큼 투자를 내세우는 회사”라며 “투자 여력이 훨씬 큰 중국계 이커머스가 상당히 부담이 될 것으로 본다. 쿠팡으로는 자금 수혈을 위한 대책을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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