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도 “용산 변해야” 목소리 분출···신평 “尹, 조만간 이재명과 만날 것”

최성규 기자 2024. 4. 12. 1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일 열린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스스로가 당을 추스르는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렇게 된다면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대통령실이나 정부 측에서 당의 요구를 많이 받아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도봉구갑 김재섭 후보가 지난 10일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10일 열린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여당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수평적인 당정 관계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스스로가 당을 추스르는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렇게 된다면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대통령실이나 정부 측에서 당의 요구를 많이 받아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도봉갑에서 깜짝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도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의 제1 책무는 대통령실과의 협조보다는 오히려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는 것”이라며 “우리 여당은 정부와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당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윤 대통령에 대해 전향적 만남을 요구하는 의견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YTN 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며 “영수회담은 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재섭 당선인도 KBS 라디오에서 “국민들께서 야당에 많은 의석수를 줬다. 야당과 정부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메시지”라며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을 만나야지만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는 같은날 YTN ‘뉴스특보 민심 2024’에 출연해 “간접적으로 전해 듣기로는 ‘두 분이 만남을 하지 마라’고 한 참모가 있었는데 최근 윤 대통령이 ‘그 참모를 너무 오랫동안 신임해 후회한다’는 그런 말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조만간 두 분이 만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하며 “전해 들은 말로 봐서 윤 대통령도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에 ‘이 재명대표와 만난다면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신 변호사는 “당연하다”면서 “지금 정국을 풀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거기(야권)인데 거기하고 손을 안 잡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실 전면 쇄신을 비롯한 여권 인적 쇄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쏟아져 나온다.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은 대통령실 ‘3실장’인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의 일괄 사의를 요구하는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에 더해 필요하다면 내각의 다른 장관들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운영 책임자들이) 자진사퇴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됐어’라고 할 정도까지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성규 기자 loopang75@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