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문화 대표꽃 모란, 국제교류 연결고리 될 것"

중국 산둥성 허쩌시 '2024 모란 국제전파포럼' 개최
차·식품·화장품 등으로 산업화…"중국문화 전파 매개체로"

[허쩌(중국)=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12일 오전 중국 산둥성 허쩌시에서 열린 '2024 허쩌 모란 국제전파포럼'에서 전문가들이 원탁회의를 열고 모란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4.4.12 pjk76@newsis.com

[허쩌(중국)=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모란은 중국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꽃이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도 멀리 퍼져있습니다. 모란 축제가 국제 우호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2일 오전 중국 산둥성 허쩌시에서 열린 '2024 허쩌 모란 국제전파포럼'을 통해 전문가들은 모란 산업의 미래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모란을 각종 산업과 연계해 활성화하고 있는 허쩌시는 해마다 모란꽃이 피는 4∼5월 국제모란문화관광축제를 열고 있다.

허쩌시는 또 모란산업단지를 조성해 재배한 모란을 자, 식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약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해 산업화하는 중이다.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모란의 경제적 가치를 역설하면서 국제 교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궈웨이민 전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모란은 '화중지왕(花中之王·꽃 중의 왕)'이라는 찬사를 받는 중국 전통 명화(名花)"라며 "모란을 사용한 각종 제품들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란은 이제 중국과 해외 교류를 위해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모란이 중국 문화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허쩌(중국)=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12일 오전 중국 산둥성 허쩌시에서 열린 '2024 허쩌 모란 국제전파포럼'에서 허쩌시 관계자가 전시된 모란 관련 상품을 살펴보면서 설명을 듣고 있다. 2024.4.12 pjk76@newsis.com

권 부주임은 "허쩌시의 경우 예전에 낙후돼있었는데 지금은 모란 산업화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며 "모란은 이제 허쩌시를 비롯해 중국 발전과 긴밀하게 연결돼있다"고 언급했다.

순지셩 외교학원 부원장은 "지난해 6억 송이의 모란꽃을 해외에 판매했고 모란 관련 판매액이 108억 위안(약 2조408억원)에 달했다"며 "예전에 '부귀지화(富貴之花·부귀를 나타내는 꽃)'라고 불리며 관상용으로 키웠던 모란이 이제는 경제적인 가치를 키우는 '경제지화'가 됐다"고 밝혔다.

순 부원장은 또 "모란 덕분에 허쩌시의 경제발전 지수도 높아지고 있다"며 "모란 산업의 경험을 다른 개발도상국에 전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루셩 중국민간문예가협회 주석은 "황하문화와 모란문화 사이의 관계도 연구할 가치가 있는 과제 중 하나"라며 "황하를 따라 농경문화의 발전을 상징해온 모란 문화는 중국 전통문화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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