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타깃 2.3%…인하 깜빡이 켤지 말지 고민 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다고 말하는 데, 지금 깜빡이를 켠 상황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가려다가 깜빡이를 켤지 말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월 이후 두 번 정도 데이터 보고 확신을 갖는 것이 좋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그널을 명확하게 주지 않았다는 얘기다. 깜빡이를 켤지 말지, 여부를 고민 중인 상황으로 현재로선 금리 인하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다고 말하는 데, 지금 깜빡이를 켠 상황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가려다가 깜빡이를 켤지 말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간 3.50% 금리 인하를, 한 명은 3.50%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소수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도 예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월 금통위에서 상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했었는데, 하반기 금리 인하를 예단하기도 어렵다"면서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월평균 2.3%까지 갈 거라고 확신이 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하겠지만, 물가상승률이 2.3%보다 높거나 수렴이 늦어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농산물 가격은 내려올 거라 보는데, 유가는 불확실성이 커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변화가 있다면 올해 (물가) 전망도 수정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물가 전망이 높아지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멀어진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에 동조화하지 않는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것이냐고 하면, 미국의 '피봇' 시그널로 전 세계 중앙은행의 탈동조화가 시작됐다"면서 "미국보다 (금리 인하를) 먼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뒤로 한다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지만 작년보다 국내 요인을 갖고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소 5월이 지나야 통화정책 방향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금통위를 통해) 두 번 정도는 데이터를 보고 난 뒤, 확신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섣불리 금리를 움직였다가 물가가 왔다 갔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최근 높아진 기업부채 비율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는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높았는데, 기업들의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높지 않다"면서 "가계부채만큼 위험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민정과 '엄지척' 인증샷 찍은 '이 배우'…"골목길 유세하다 우연히 만나"
-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2채 무순위 청약에 57만명 몰렸다
- '자켓만 입었나?'…한효주, 실로 살짝 봉합한 은근 섹시룩 [엔터포커싱]
- [4.10 총선] 방송3사 출구조사, '의석수 적중률 얼마나 될까
- "한소희 대신 고윤정"…NH농협은행 새 모델 발탁
- [4·10 총선] 민주 지역구만 '과반'…국힘 '개헌저지선' 사수
- [4.10 총선] '신승' 고민정 "폭주 尹 제대로 심판"
- 尹 "국민 뜻 받들어 쇄신"…대통령실 수석 전원 사의
- [단독] '귀화' 중국인 집주인도 전세사기…"21억 규모"
- "국민은 원하는데"…야당 '압승'에 대형마트 평일휴업 '도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