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 ‘한·미·일 연합훈련’…미 핵항모 참여 현장 이례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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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10만t급)이 지난 11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 들어와 한국 해군, 일본 자위대와 연합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미 루즈벨트함, 이지스구축함 하워드함, 다니엘 이노우에함, 러셀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리아케함 등 한·미·일 군함 6척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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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경고냐’ 질문에…미 “정례적 작전” 말 아껴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10만t급)이 지난 11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 들어와 한국 해군, 일본 자위대와 연합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은 3국 기자단에 현장 공개됐는데, 미군이 전략자산인 핵항모가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1일(현지시각) 워싱턴 디시(D.C.)에서 미·일·필리핀 간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미국이 자신들의 전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평가된다.
해군은 12일 보도자료를 내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11일부터 12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미 루즈벨트함, 이지스구축함 하워드함, 다니엘 이노우에함, 러셀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리아케함 등 한·미·일 군함 6척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 국방당국이 공동으로 수립한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한-미 해군과 일본 자위대는 취재진 앞에서 직접 훈련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미군은 4.5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슈퍼 호넷 전투기(F/A-18E/F)를 비행갑판 밖으로 쏘아 올리는 모습을 연출하며 전력을 과시했다. 전투기는 허공에서 잠시 왼쪽으로 몸이 기우는 듯하더니 이내 자세를 바로잡고 취재진 앞에서 큰 호를 그리며 하늘로 솟구쳤다. 수송기에서 내려서 함내로 들어가는 도중에는 함재기에 장착될 공대공미사일로 보이는 무장들도 눈에 띄었다.
함장실에는 이 항모 이름의 주인이자 미국의 제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다룬 사진과 흉상들로 가득했다. 함장실 벽면의 장식장에는 루즈벨트 대통령을 모티프로 한 인형인 ‘테디 베어’도 놓여 있었다.
이날 루즈벨트함이 소속된 미 제9항모강습단의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단장(해군 준장)은 한·미·일 취재진과 만나 “이 지역의 위대한 동맹인 한국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훈련이 북한·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인지 묻는 질문에는 “이번 훈련은 공해상에서의 정례적인 작전이며 (사전에) 잘 조율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신형철 기자, 오키나와 국방부 공동취재단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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