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저축은행, 부동산 PF에 따른 적자 발생 가능성”
한기평은 네 가지 시나리오에 의거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PF 손실예산액을 산출했다. 점차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했는데 한기평은 고위험자산 위주로 부실화가 일어나는 시나리오 1의 경우엔 대손충당금으로 대부분의 부동산PF 관련 손실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위험 자산이 부실화 될 수있을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 2, 3, 4의 경우엔 부동산PF로 인한 손실처리로 인해 캐피탈업권의 순이익이 상당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아울러 한기평은 동일 업권, 동일 등급군 내에서도 업체 내 부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업권의 경우엔 향후 발생하는 PF 부실화 관련 손실이 PF 대손충당금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기평은 분석했다. 저축은행의 손실예상액 대비 PF대손충당금 비율이 시나리오 1의 경우엔 129%였으나 부실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잡을 수록 점점 내려가 시나리오 4의 경우엔 42%에 그쳤다. 대손충당금으로도 손실을 다 갚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한기평은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저축은행은 물론 캐피탈사도 이미 적립한 PF 대손충당금 만으로 부동산PF에서 발생하는 부실을 모두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앞으로도 부동산PF로 인한 적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A급 이하 캐피탈사의 경우에도 PF 관련 부실처리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기평은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를 가정한 ‘시나리오 2‘하에서도 캐피탈사의 당기순이익과 PF대손충당금 합계는 부동산 PF 관련 손실을 상회하고 상당수 캐피탈 사가 어느정도의 순이익 창출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한기평에서 분석한 사례를 기준으로 볼 때 자기자본 감소폭은 10% 내외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2011년과 같이 다수 저축은행이 부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현재로서는 시나리오 분석에 기초해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부실 완충력을 이해해도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에도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부동산PF의 건전성 변동, 특히 정상 여신의 요주의이하 재분륙 이뤄질 가능성이 존재하며 정부 정책 방행과 부실PF로부터의 자금 회수 수준, 그리고 업체별 부실 완충력도 시기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예상되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