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자오러지 “고위급 교류 강화”

박준우 기자 2024. 4. 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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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찾은 중국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사진 왼쪽)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이 최룡해(오른쪽)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양국 간 고위급 교류 강화에 합의했다.

양측의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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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김정은 회담 가능성 커져
“북한, 핵무기 가정 도상훈련계획”
한·미 국방협의체회의서 밝혀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북한을 찾은 중국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사진 왼쪽)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이 최룡해(오른쪽)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양국 간 고위급 교류 강화에 합의했다. 양측의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중 밀착 속에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도상훈련(TTX) 계획을 확인했다.

12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최 위원장을 만나 “중국은 올해 양국 우호의 해를 맞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새해 축전을 교환하고 올해를 ‘친선의 해’로 지정, 분야별 기념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른 관련 교류 추진으로 양측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국제 및 지역 정세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외교가에선 시 주석과 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북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로 13일까지 북한에 체류하며 김 위원장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한·미 양국이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제24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TTX 계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한·미 핵협의그룹(NCG)에서 합의한 내용으로 양측은 북한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도발, 위협이나 행동에 긴밀하고 조직적인 양자 대응을 통해 한·미 동맹의 힘을 과시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북·러 군사협력 확대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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