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중 의문사’ 나발니 생전 회고록 10월 출간

이현욱 기자 2024. 4.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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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 의문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생전 회고록이 올해 10월 출간된다.

회고록에는 나발니의 민주화 투쟁 과정과 그가 투옥 중 주고받은 서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노프는 "이 책은 나발니의 젊은 시절, 행동주의에 대한 소명, 결혼과 가족, 러시아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헌신 등 그의 인생 전체를 다룬다"며 "나발니가 세계에 보내는 마지막 편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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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독극물 테러후 집필

수감 중 의문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생전 회고록이 올해 10월 출간된다. 회고록에는 나발니의 민주화 투쟁 과정과 그가 투옥 중 주고받은 서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1일 미국 출판사 알프레드 A 크노프는 나발니의 회고록 ‘패트리엇(애국자)’을 오는 10월 22일 출간한다고 밝혔다. 패트리엇은 러시아어판을 포함해 11개 언어로 번역되며, 초판 50만 부가 미국 등 국가에서 동시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와 출판사가 협력해 원고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발니가 극단주의 등 혐의로 3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러시아에서 이 책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NYT는 나발니가 2020년 독극물 테러로 독일에 입원한 이후 책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러시아에 돌아와 투옥된 후에도 집필을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크노프는 “이 책은 나발니의 젊은 시절, 행동주의에 대한 소명, 결혼과 가족, 러시아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헌신 등 그의 인생 전체를 다룬다”며 “나발니가 세계에 보내는 마지막 편지”라고 소개했다.

이날 나발나야는 패트리엇과 관련해 X에 “나발니의 지지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지막 반항 의지의 표시”라고 썼다. 나발나야는 “나발니가 전기를 쓸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80세 정도에야 그가 열린 창가 옆 컴퓨터 앞에서 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이어 “이 책은 알렉세이의 삶뿐만 아니라 독재에 맞서 싸운 그의 변함없는 헌신에 대한 증거”라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내가 깊이 사랑했던 사람, 즉 심오한 성실성과 불굴의 용기를 가진 사람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도 “오늘 비밀 유지가 끝났다. 독일에서 쓰기 시작해 감옥에서 마무리한 나발니의 책이 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했던 나발니는 극단주의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제3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 2월 16일 47세 나이로 사망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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