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훈풍에… ELS손실 40%대로 줄었다

신병남 기자 2024. 4.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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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한때 5000까지 떨어졌던 홍콩 H지수가 반등해 6000선을 회복하면서 투자손실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만기가 돌아온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률은 기존 전망보다 10%포인트(P) 떨어진 40% 수준으로 예상된다.

H지수가 현재 지수를 유지할 경우 연말까지 투자 손실이 약 5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ELS는 H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구조여서 지수가 상승하면 투자자 손실도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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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4개월만에 6000선
손실률 51%서 10%P 하락
7000선 넘으면 손실 ‘제로’
전문가 “中 경기회복에 달려”

지난 1월 한때 5000까지 떨어졌던 홍콩 H지수가 반등해 6000선을 회복하면서 투자손실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만기가 돌아온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률은 기존 전망보다 10%포인트(P) 떨어진 40% 수준으로 예상된다. H지수가 현재 지수를 유지할 경우 연말까지 투자 손실이 약 5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H지수 만기 물량이 2분기에 집중돼 있어 지수 반등 속도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H지수 상승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H지수는 전장대비 0.21%(12.86) 하락한 6003.9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2일 5001.95까지 떨어졌던 H지수는 이후 상승 전환해 지난 10일(6016.83) 약 4개월 만에 6000선을 회복했다. 홍콩 ELS는 H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구조여서 지수가 상승하면 투자자 손실도 감소한다. 앞서 올해 1분기 투자자 평균 손실률은 51.2%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기준으로 국내 시중은행에서만 연말까지 5조980억 원의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은행들은 지수가 6000 이상 상승할 경우 손실률은 40~45%까지 낮아져, 손실 규모도 4조5960억 원까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투자 확대를 위해 1조 위안(약 185조 원)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하는 등 경기 부양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경제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시장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지수가 중국의 국영 우량 기업들을 모아 만든 지수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H지수 상승 재료로 인식된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는) 1분기를 저점으로 연내 완만한 U자형 회복 경로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은행권 만기 물량 13조2000억 원 중 40.9%(5조4000억 원)가 2분기에 집중돼 손실 규모는 반등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7월 중순까지 7000선을 넘으면 손실은 없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은행들은 홍콩 H지수 ELS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5일 ELS 투자자 자율조정 시행 안내에 들어가며, 신한·하나·우리은행 등도 배상 절차에 들어갔다. 은행들은 이달 말 공개 예정인 1분기 실적에 배상금 관련 손실(충당부채·영업 외 비용 인식)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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